|
이날 조 이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동생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을 ‘회사 가치를 훼손한 경영자, 문제 있는 오너가의 일원’이라고 지적하며 이 같이 밝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형제간 지분 다툼에 휘말린 상황이다. 조 이사장을 비롯해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 차녀 조희원 씨가 조현범 회장에 맞서고 있다.
조 이사장은 “(조 회장은) 도덕적 불감증은 물론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관심도 없다”며 “오너의 지속적인 범죄 행위와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않고 거버넌스가 취약한 점 탓에 MBK파트너스와 같은 사모펀드가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MBK파트너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공개매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사들이고 이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조 이사장은 MBK파트너스의 공개 매수를 지지하는 입장이다.
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1%도 안 되는 지분이 경영권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회사의 지배구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공개매수에 뜻을 더한다”고 말했다.
조 이사장과 조현식 고문, 조희원 씨 등이 확보한 한국앤컴퍼니 지분은 30.35% 수준으로 조 회장(42.03%)과 그를 지지하는 특수관계자 지분 합계(46.53%)보다 적은 편이다.
한편 조 이사장은 효성그룹 계열사 효성첨단소재가 조 회장의 우호세력으로 나선 데 대해서도 “사촌들이 조현범을 밀어주고 싶으면 개인으로서 지원해야지, 효성첨단소재 회삿돈으로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배임 소지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