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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찾은 클린뷰티 원료, 중동전쟁 수급난 해법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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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태 기자I 2026.05.11 14:24:01

조윤기 엑티브온 대표
클린뷰티 소재 전문기업
석유화학 원료 바이오 소재로 전환
방부대체제 시장점유율 1위
中 이어 美, 유럽 등 판로 확대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중동 전쟁으로 석유화학 기반 화장품 원료난이 커지면서 자연 유래 화장품 소재 납품이 크게 늘었습니다. 피부에 안전하면서도 지속가능성을 내포한 클린뷰티 소재로 시장을 이끌겠습니다.”

조윤기 엑티브온 대표 (사진=엑티브온)
조윤기 엑티브온 대표는 최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중동 전쟁 여파에 석유화학 화장품 성분을 대체하는 소재 1년치 재고가 올해 한 분기 만에 소진됐다”며 “자연 소재 성분에 대한 수요가 2분기부터는 예상보다 2~3배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엑티브온은 지난 2009년에 설립된 클린뷰티 소재 전문기업이다. 기존에 활용되던 석유 유래 화장품 원료를 바이오 소재로 전환함으로써 기능성과 안전성을 모두 충족하는 원료를 개발해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현재 고객사는 400여곳이며, 전체 고객 중 과반이 5년 이상 거래를 이어온 장기 고객이다.

엑티브온이 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건 ‘파라벤’ 유해성 사태가 계기가 됐다. 지난 2010년대 초 미생물 성장을 억제하는 방부제 파라벤 성분이 암 발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이에 조 대표는 석유화학 기반의 파라벤 성분을 대체하는 성분을 찾아 무색·무취의 고순도 방부대체제를 개발했다. 엑티브온의 방부대체제를 화장품 선두 업체들이 점차 활용하면서 입소문이 났고, 현재는 국내 방부대체제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엑티브온이 가장 우선시하는 가치는 화장품 소재의 안전성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이라며 “석유화학 기반 화장품 원료가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게 아닌 만큼 미생물 균주 개발이나 금속 촉매 반응 기술을 활용해 방부대체제를 자연 유래 기반 성분으로 점차 바꿔나가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엑티브온 본사 내 연구실 (사진=김응태 기자)
엑티브온은 방부대체제를 넘어 바이오 기반 고기능성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세포 간 신호 전달 물질인 ‘엑소좀’을 식물이나 미생물에서 분리·정제하는 독자 기술을 개발해 고순도 소재를 공급 중이다. 조 대표는 “항원·항체 반응을 이끄는 의료용 엑소좀을 동물에서 추출하는 기술을 가져와 식물에서 순도 높은 엑소좀을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식물 유래 엑소좀을 활용하면 피부에 보습을 주거나 염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엑티브온은 클린뷰티 소재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기 위한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중국 법인을 설립해 해외 시장을 공략한 이래로 현재 유럽, 미국, 일본 등 29개 국가에 소재를 납품하며 판로 확대에 본격 돌입했다. 올해는 중국에 이어 유럽과 미국에 현지 사무소 설립을 통해 해외 3대 권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클린뷰티 소재 기업으로 입지를 굳건히 하겠다는 목표다. 조 대표는 “방부대체제를 비롯해 석유화학 소재를 천연 제품으로 바꾸려는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과 같이 지속 가능한 소재에 대한 수요가 큰 국가에 화장품을 납품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고객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엑티브온이 수상한 상과 표창장 (사진=김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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