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은영 베스트핀 대표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베스트핀은 국내 최초의 주담대 비교 플랫폼 ‘담비’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이다. 주 대표는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3년을 준비해 작년 1월 베스트핀을 설립했다”며 “모바일 주담대 대환대출을 통해 3040 세대의 금리 부담을 확 낮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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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대환대출 플랫폼은 모바일 앱에 접속해 은행 등 여러 대출 상품을 비교하고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대출이동’ 플랫폼이다. 금융결제원 망에 핀테크가 운영 중인 대출금리 비교 서비스를 연동하면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기술적 어려움은 없지만 ‘고객 이탈’을 우려한 은행권 반발로 지난해 도입이 무산됐다.
올해 고금리 부담이 커지자 국민의힘은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재추진을 공식화 했다. 핀다, 핀크, 토스 등은 1753조원 가계대출(올해 1분기 기준) 시장을 보고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핀다, 핀크, 토스 등이 신용대출 대환대출에 집중하는 반면, 베스트핀은 주담대 대환대출에 특화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담비의 경쟁력은 국내 유일한 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다. 휴대폰으로 주담대 금리를 비교한 뒤 상담 신청을 하면 ‘찾아가는 컨설팅’이 이뤄진다.
주 대표는 “주담대는 대출 금액이 크고 변수가 많아 오프라인 대면 상담 요구가 많다”며 “빅테크는 비대면 신용대출 위주여서, 온·오프 하이브리드 모델을 가진 담비가 주담대 시장에서 선두가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씨티은행, HSBC, 한미은행, 한국씨티은행에서 대출 업무를 했다. 2006년부터는 오프라인 대출모집법인 업계 1위인 베스트엘씨 대표도 맡고 있다.
관건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과의 제휴 여부다. 비대면 대환대출 플랫폼이 제대로 구현되려면 5대 은행 참여가 필수 요소다. 현재 5대 은행은 주담대 대출 비교 서비스에 참여하지 않고, 각사 앱이나 오프라인 지점을 통해 주담대를 진행 중이다.
주 대표는 “5대 은행 참여는 시간 문제일 뿐 연내 풀릴 것으로 본다”며 “수수료, 빅테크 종속 등 쟁점이 있지만, 그것보다 값싸고 편리하게 대출하고자 하는 고객들 욕구가 크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주 대표는 이르면 2026년부터 담비와 같은 온라인 기반 주담대 대출 비중이 오프라인 비중을 앞설 것으로 봤다.
주 대표는 “미국·한국 금리 인상,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대출 수요가 위축됐지만,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수요는 여전하다”며 “2년 이상 거주 요건 완화, 양도세 유예 등으로 이르면 내년부터는 갭투자나 수도권 외곽 투자가 살아나고, 실수요자 대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다’는 게 좌우명”이라며 “신뢰받는 주담대 대출 핀테크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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