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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항공도 지난달 21일 호주 멜버른과 런던을 잇는 환승 항공편을 재개한 것을 시작으로 22일 인천·런던·파리 등 18개 도시에서 아부다비로 오는 항공편을 비정기로 운항 중이다. 에티하드항공 측은 “이달 10일부터 유럽, 아시아 지역 20개 노선을 추가하겠다”고 4일 밝혔다.
아랍에미레이트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지난 3월 25일 모든 국제선과 공항 운영을 중단했으나 환승·경유 승객을 위해 공항을 조만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승객들은 에미레이트항공과 에티하드항공 여객기를 타고 두바이, 아부다비 등 국제공항에서 환승·경유해 다른 도시로 이동할 수 있다.
카타르항공은 “현재 주 170회로 40여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라며 “6월엔 운항 노선을 80개로 늘리겠다”라고 4일 발표했다. 앞서 카타르항공 측은 “코로나19로 봉쇄돼 발이 묶인 승객이 귀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세계의 다리’를 자처하며 장거리 운항 항공사로는 드물게 여객편을 완전히 중단하지 않았다.
카타르 정부도 카타르항공의 거점공항인 도하 하마드공항을 폐쇄하지 않고 환승·경유 승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프리카, 유럽, 중동 지역에 사는 한국인도 카타르항공의 환승편으로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항공편 운항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아크바르 알바케르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항공 수요가 2023∼2024년에 회복하기만 해도 아주 놀랄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셰이크 아흐메드 알막툼 에미레이트항공 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은 2020∼2021년 실적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다”라며 “여행 수요가 정상으로 돌아오려면 적어도 1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팀 클락 에미레이트항공 대표도 “아마 2022∼2023년, 2023∼2024년 회계연도께 항공업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