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상무부는 링리 부부장(차관급)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지난 6일 미국 자금 지원을 받는 기업들의 원탁회의를 주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자리엔 테슬라, GE헬스케어, 메드트로닉 등 20개 이상의 미국 투자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링 부부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28일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만나 개혁 개방을 강조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확고부동하게 개혁 개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문은 점점 더 활짝 열리고 외국인 투자 이용 정책은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상무부는 언제나 그렇듯이 미국 투자기업을 포함한 중국 내 외자기업에 대한 보증을 제공하고 법률에 따라 외자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며 외자기업의 문제와 요구의 해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개혁 개방의 중요성을 내세운 린 부부장은 최근 미국의 상호관세를 두고 “다자간 무역 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모든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의 대응책이 미국 자금 지원을 받는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정을 공동으로 유지하고 상생협력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회의에 참가한 기업 대표들은 긍정적인 신호가 전달됐다며 중국 정부가 개혁 개방과 관련한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했고 관련 내용을 적시에 알릴 것임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말했다. 현재 투자·운영과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가 현지에 있는 미국 기업들을 부른 이유는 미국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면서 대외적으로 개혁 개방 밑 다자주의 체제에 힘쓰고 있는 중국의 모습을 알리기 위해서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보편관세 20%, 상호관세 34% 등 총 54%의 관세를 부과받게 되면서 보복 조치로 미국산 제품에 34%의 관세를 부과키로 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이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미국이 관세를 남용해 우리에게 충격을 만들려 하지만 하늘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강대한 저항 능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대미 수출 비중이 2018년 19.2%에서 지난해 14.7%로 낮아지는 등 시장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면서 1분기 경제성장률이 5% 이상을 성장하는 등 경제 회복세도 공고하다고 설명했다.
인민일보는 “국제시장은 미국의 관세가 예상을 넘었다고 보지만 당 중앙은 유발될 충격을 충분히 예측했고 대응 계획도 넉넉하다”면서 “지급준비율(RRR), 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도구는 충분하고 소비 진작과 자본시장 안정을 위한 정책이 속속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