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가 오는 23일 국내 첫 매장을 낸다. 서울 성북구 이마트 하월곡점에 입점을 준비 중이다. 일본은 집이 좁은 특성상 수납을 중요시하고 아기자기한 소품류를 선호하는 성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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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방문한 이마트 하월곡점에 입점을 준비 중인 니토리 매장을 방문해보니 일본의 특성에 맞는 제품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다. 2975㎡(약 900평) 규모의 매장에는 섬세한 특징들을 담아 만들어 낸 제품들로 가득했다.
다이닝체어는 포켓스프링을 넣어 소파 같은 착석감을 제공하고, 다이닝 테이블도 다양해 여러 조합으로 집을 꾸밀 수 있다. ‘니토리 스튜디오’라는 브랜드로 내놓은 소파는 총 6가지 종류다. 색상은 베이지, 레드, 그레이쉬그린, 터콰이즈블루, 라이트블루, 다크모카, 그레이, 미들그레이 등 8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매트리스가 올라가는 상판 밑까지 수납공간으로 만든 수납침대도 있다. 아래쪽 손잡이를 끌어당기면 간단히 침대가 되는 소파베드 역시 아래쪽에 이불 등 다량의 수납이 가능한 공간을 만들었다.
메트리스는 압축매트리스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 이후 한 번에 많은 물량을 들여올 수 있어 비용 삭감이 가능한데다 고객이 구매 후 이동·설치 시에도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침구는 ‘N웜’이라는 대표적인 기술력을 적용했다. 신체에서 발산하는 수분을 열로 바꾸는 흡습발열소재를 사용한 제품이다. 침대패드, 담요, 베개패드 등 다양한 상품에 N웜을 적용했다.이밖에 천장에 압박봉을 연결해 행거를 만드는 N폴더와 접으면 넓이가 11cm, 사용 시 135cm까지 늘어나는 세탁건조 용품 등도 선보인다.
매장에는 다양한 베개를 직접 체험하고 본인에게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체험공간을 마련한 점도 눈에 띄었다. 이같은 시도는 오프라인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다만 일반 소파의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어가는 제품이 보일 정도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에 대해 오누키 사장은 “원재료를 공급받을 때 가격 단가를 맞추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앞으로 가격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조율을 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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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토리는 미국의 편리하고 질 좋은 리빙 제품을 일본에 전하기 위해 지난 1967년 창립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일본에 773개, 중국 67개, 대만 53개를 비롯, 말레이시아 7개, 미국, 싱가포르에 각 1개씩 총 90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번에 국내를 포함한 매장 확대를 통해 총 1000개점을 넘어섰다.
오는 2032년까지 총 3000개 매장, 3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이 중 국내에서는 내년에 10개, 2032년까지 200개 점포를 출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에서는 이케아와 다른 다출점 전략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니토리 특유의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이지만 국내 상황에 맞는 제품 개발도 해나갈 예정이다.
오누키 사장은 “일본과 한국의 생활습관이 다르지만, 한국도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어 우리 제품이 잘 맞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국인의 취향에 맞는 제품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