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대운동장에 326개 부스 마련..1:1 비즈니스 미팅 주목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재외동포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의 교류의 장인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22일부터 24일까지 전북대에서 열린다.
세계한상대회에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로 명칭을 바꾼 뒤 열리는 첫 행사인 이번 대회는 지난해 6월 재외동포청 신설 이후 국내에서 치러지는 첫 행사이기도 하다. 대회 주 무대는 전북대 대운동장에 임시 설치된 8200㎡ 규모의 ‘기업전시관’으로 이 곳에는 326개의 기업 부스와 도내 시·군 홍보 부스 등이 들어섰다. 326개 중 절반가량인 160여개는 전북 기업이다. 전북을 대표하는 식품기업 하림의 부스는 전시관 중심부에 자리잡았고 전북형 삼성 스마트 혁신 프로젝트에 참여한 ‘나리찬’은 마시는 김치와 같은 독특한 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대회는 재외동포청과 재외동포경제단체가 주최하고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중소기업중앙회, 매일경제신문, MBN이 공동 주관하며 국내외 약 3000명의 경제인이 참석한다.
|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는 전북대 대운동장에 들어선 기업전시관(8200㎡)을 상공에서 찍은 모습. 높이 20m, 폭 47.5m, 길이 160m 규모 대형 돔으로 전시관을 만들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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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전북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북에서의 대회 유치를 통해 전국적으로 334억 8900만원(전북 210억여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15억원(69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206명(135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방증하듯 개막 첫날인 22일에는 600만 달러(약 81억원) 규모의 수출계약 성과를 거뒀다. 이날 피에스비바이오를 비롯한 전북 4개 기업이 멕시코 등 4개국 4개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단순한 경제인 교류의 장이 아닌 성공한 재외동포 CEO들이 직접 청년들과 마주해 자신의 성공담과 도전 경험을 전수한다. 아울러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와 스타트업 경진대회, 일자리 페스티벌, 문화예술 공연, 새만금·한옥마을 투어, 지니포럼 등의 부대 행사도 열린다.
| 22일 전북대 대운동장에 설치된 대형 돔에서 열린 제22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기업전시회 개막식에서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왼쪽 첫번째)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세번째) 등이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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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세계 무대에서 당당히 활동하는 선배 경제인들에게 배우고 모국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대회”라며 “재외 동포와 대한민국이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그 중심에 있다”고 했다. 이어 “대학 캠퍼스에서 대회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청년을 만날 수 있는 캠퍼스를 배경으로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 청년 토크콘서트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곳이 전북이고 전북의 문화와 잠재력을 전 세계 한인 사업가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다”며 “전 세계의 사업가들이 새만금 현장을 본다면 분명 새로운 사업적 영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