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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정 청장은 “지난 11일 국가감염병임상위원회는 병원 금기 약물, 신장이나 간 장애 등으로 팍스로비드를 처방할 수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MSD사의 라게브리오 도입의 필요성을 논의했다”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도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라게브리오 사용을 제한적으로 권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라게브리오는 화이자 팍스로비드에 비해 투약 제한 조건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앞서 정부는 라게브리오 24만 2000명분을 선계약했다. 하지만 입원·사망 예방효과가 30% 수준으로 나타나 승인을 보류해왔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의 입원·사망 예방 효과는 88%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과 영국에서 승인된 허가사항을 보면 라게브리오는 200mg 캡슐로 총 5일간 40정을 복용한다. 하루 복용량은 4정(800mg)씩 2회다. 음식물 섭취로 인해 큰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식·전후 모두 먹을 수 있다.
라게브리오의 낮은 효과에 대해 정 청장은 “작년 12월에 긴급사용승인을 할 때 입원 또는 사망률을 30% 정도 감소시켜주는 것으로 나왔으나 WHO 치료 가이드라인에선 입원을 46% 감소시킨다”며 “인도에서 최근 시행한 임상 3상시험에선 65% 줄인다는, 효과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약처가 별도 브리핑을 통해서 이 약물에 대한 유효성, 효과 그리고 안전성에 대한 검토 결과를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까지 국내에 도입된 팍스로비드는 전날 기준 총 16만 3000명분이다. 지금까지 8만 7000명분이 투약됐다. 남은 재고량은 7만 6000명분이다. 지난 1월 14일 첫 투약을 시작으로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 40대 기저질환자까지 투여 대상을 확대해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오미크론 대유행으로 현장에서 제때 약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정 청장은 “현재 추세로는 2주 정도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처방량이 늘고 있다”며 “라게브리오 물량을 추가 확보해 팍스로비드 처방이 어려운 고위험군에게 처방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방역당국은 화이자 치료제 팍스로비드도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 청장은 “이미 계약한 화이자 팍스로비드도 이달 말에 도입을 추진하고, 먹는 치료제 추가 구매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제약사와 논의 중이다”면서 “구체적 물량은 제약사와 협의해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