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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도 반겼다. 조제 기마랑이스 브라질 대통령실 정무장관은 “트럼프의 패배는 민주주의 세계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달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역전승을 이끈 거리 시위와 SNS 시민운동이 미국 유권자에게도 영향을 줬다고 주장했다. 중남미에선 지난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주요국 대선에서 우파 후보가 연승했으나, 브라질에선 좌파 현직인 룰라 대통령이 우파 신인 후보를 꺾으며 흐름이 끊겼다.
러시아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에 최종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면서도, 민주당 지도부의 대러 접근 방식은 매우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중재 노력’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유럽에서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하원 대정부 질문에서 “미국 민주주의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누구도 국민을 대신해 역사를 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유권자들이 보낸 “방향 전환에 대한 강력한 정치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을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선거 패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전쟁을 치른 이란은 반색했다.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엑스(X·옛 트위터)에 “양심 때문이든 생활비 때문이든 미국인들은 전쟁에 반대했고, 우리는 이 메시지를 지지한다”고 적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세계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스라엘에선 야권이 목소리를 높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즉각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반면 야권 지도자 야이르 라피드는 이번 결과로 “네타냐후가 이끄는 통합정부의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27일 총선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해 연정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 중인 국가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양국 무역에 영향을 미칠지 판단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직접 대화를 이어가겠다고만 밝혔다.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재협상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미국 무역 담당 장관도 “교역을 다변화하고 다른 파트너와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우선 과제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후 행정명령을 활용해 의회를 우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은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마가’(MAGA) 지지자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거리를 뒀다. 중국은 미국의 내정이라며 ‘건설적인 전략 관계’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