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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후 방문객들 사이에서 음식값 바가지 가격 논란이 불거졌다. 축제 내 먹거리 부스를 한데 모은 ‘천인의 밥상’에서 일부 상인들이 판매한 ‘보쌈김치’ 메뉴의 양이 가격에 비해 부실하다는 불만이었다.
온라인상에 공유된 사진을 보면 보쌈 고기 20여점과 작은 접시에 담긴 김치, 새우젓이 3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수육 고기 10여점과 두부 3점, 김치가 담긴 ‘두부김치보쌈’ 한 접시가 1만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해당 사진에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다수의 누리꾼은 “이러니까 지역 축제 안 간다”, “단속이 안 되나. 한두 번이 아닌데 계속 터지네”, “축제 가면 구경만 하고 음식은 근처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먹는 내가 승자”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비싸다 싶은 느낌은 있지만 요즘 물가가 너무 비싸다”, “집에서 김치랑 수육 만들어 봐라. 양 얼마 안 된다”, “집에서 재료 사다 만들어 먹어도 저 정도면 2만 원은 나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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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축제의 바가지 논란은 꽤 자주 일어나는 편이다. 지난 1월 강원도 ‘홍천강 꽁꽁 축제’에서는 야시장 순대 가격이 2만원에 달했고, 4월 서울 여의도 벚꽃 축제에서는 고기 세 점에 단무지 세 조각을 얹은 1만원짜리 제육덮밥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비판이 일자 각 지역자치단체에서는 반복되는 바가지 가격 근절 대책을 수립하고, 축제 현장에서 가격 담합 등을 지도, 점검하고 있다. 남원시, 안동시 등 일부 지자체는 외식사업가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의 손을 잡고 바가지 걱정 없는 축제 음식을 선보여 호평받기도 했다.
이훈 한양대학교 관광연구소 소장 겸 교수는 “그동안 각종 문제로 국내축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눈덩이처럼 커져 나간 것”이라며 “부정적 인식을 소비자 탓으로 귀결하면 문제는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이날 뉴스1에 말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에선 인식 재고를 위해 축제 준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방문객들을 설득하면 된다”며 “먹거리 가격 책정 기준, 암행 점검 현황, 투입 예산, 만족도 조사 결과 등 객관적 자료를 내세우면 방문객들도 이에 대해 수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