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금 이 시간부로 전국에 걸린 정쟁형 현수막을 철거하고 정쟁 요소가 있는 당 소속 TF를 정리하기로 의결했다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발표했다.
이번 결정 배경에 대해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김예지 최고위원이 말한 것으로 갈음할 수 있다”며 “국민, 민생, 경청이 당분간 우리 당의 주요 모토 내지 개념이 될 것이다. 그런 취지 하에 국민께 불편을 주고 민생과는 거리가 멀던, 대표적 두 가지 사항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첫 참석한 김예지 지명직최고위원은 “지금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는 우리가 부족했음을 말하고 깊은 반성과 성찰, 변화를 요구한다”며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균형 있게 조율해 국민의힘 모두 여러분의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수막의 경우 당 홍보국과 협의를 거쳐 예산·민생·정책·경청 등을 중심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사무총장을 통해 각 당원협의회(당협)에 전달할 계획이다. 정쟁 내용을 담은 현수막 철거는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 등 정쟁 소지가 있는 TF도 정리 수순에 돌입했다. 유의동 신임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제안한 것으로 당과 정책위원회 산하 TF가 통폐합될 전망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 TF를 총정리해 필요 없거나 그동안 정쟁을 야기했던 TF를 폐기하고, 기능이 불가피한 TF를 통폐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몇 TF의 아젠다가 잘못됐다는 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감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공감대가 있었다”면서도 “전혀 말이 안 되는 얘기에 대해서도 가만있겠다는 것은 아니고 (발언을) 정제해 국민께 불편하지 않은 선에서 우리 당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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