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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6위 유태빈, 세계 4·7위 꺾었다...배드민턴 男단식 동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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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28 16: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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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서 로킨유에 1대2 패해 동메달
박성환 이후 16년 만에 첫 아시안게임 입상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세계 강호들을 잇달아 꺾은 유태빈(22·김천시청)의 도전이 아시안게임 동메달로 마무리됐다. 결승 진출은 이루지 못했지만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16년 만의 메달을 안겼다.

세계랭킹 46위 유태빈은 2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 13위 로킨유(싱가포르)에게 게임스코어 1-2(19-21 21-19 12-21)로 졌다. 아시안게임 배드민턴은 별도의 3·4위전 없이 준결승 패자 두 명에게 동메달을 준다.

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준결승. 한국 유태빈이 싱가포르 로킨유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준결승. 한국 유태빈이 싱가포르 로킨유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뒤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남자 단식에서 메달을 딴 것은 2010년 광저우 대회 동메달리스트 박성환 이후 처음이다. 여자 단식과 복식에 비해 국제무대에서 성과가 부족했던 남자 단식이 오랜 침묵을 깼다. 세계 46위 선수가 세계 10위 안에 드는 선수 두 명을 꺾고 시상대에 오르며 한국 남자 단식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태빈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연파하며 주목받았다. 16강에서 전 세계 1위이자 현재 4위 스위치(중국)를 2-0(21-17 25-23)으로 꺾었다.

8강에서는 세계 7위 나라오카 고다이(일본)에 첫 게임을 내주고도 2-1(12-21 21-5 21-11)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2·3게임에서 상대를 각각 5점과 11점으로 묶으며 공격력을 뽐냈다.

준결승에서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86㎝의 큰 키를 활용한 높은 타점의 스매시로 로킨유와 맞섰다. 첫 게임에서는 상대의 정교한 네트 플레이에 고전했다. 9-9에서 내리 4점을 내줬고, 한때 13-19까지 밀렸다. 이후 5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19-21로 첫 게임을 내줬다.

2게임에서는 초반 5-1로 앞서며 흐름을 되찾았다. 공격이 잇달아 네트에 걸려 19-19 동점을 허용했으나, 마지막 두 점을 연속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게임에서 로킨유의 벽을 넘지 못했다. 6-11로 뒤진 채 중간 휴식 시간을 맞은 유태빈은 강한 스매시로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승부처마다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유태빈은 경기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톱랭커들과 실제로 붙어보니 당연히 다들 잘하지만, 결코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느끼지는 않았다”며 “충분히 더 노력하면 다음에는 또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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