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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타깃' 조선주, 급하게 팔면 안 되는 이유[오만한 인터뷰]

이혜라 기자I 2025.03.28 14:00:02

이데일리 증권부 유튜브 ''주톡피아''
한승한 SK증권 연구위원 인터뷰
"주가 변동성 확인되나 전례없는 모멘텀 주목해야"
"공매도 세력 손실 회피 숏스퀴즈시 주가 급등도 가능"

한승한 SK증권 연구위원이 27일 이데일리 증권부 유튜브 ‘주톡피아’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
[이데일리 이혜라 기자] “최근 조선주가 공매도 타깃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출렁일 수 있지만, 성급하게 매도하는 건 위험한 판단이다. 조선업이 전례 없는 성장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27일 한승한 SK증권 연구위원은 이데일리 증권부 유튜브 ‘주톡피아’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한 연구위원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요소로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 △군 함정 등 특수선 수주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미국이 중국 조선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수록 글로벌 선주들의 선택지는 한국 조선소로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조선업 환경이 2000년대 초중반의 2차 슈퍼사이클 때보다 더 우호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다수 조선소가 난립했지만, 현재는 10년 이상의 하락 사이클을 견뎌낸 강한 메이저 조선소 중심의 셀러스마켓이 형성됐다”며 “선박 발주가 급증하는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조선소들의 가격 협상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로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 우위를 가진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 연구위원은 “조선주는 단기 조정 이후 상승 사이클을 다시 이어갈 것”이라며 “최근 하락은 밸류에이션 부담, 신조선가지수 하락, 공매도 재개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특히 한 연구위원은 조선주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공매도 세력이 오히려 주가 급등을 이끌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조선업을 둘러싼 기대 요인이 현실화하면 공매도 세력의 숏 스퀴즈(공매도 투자자가 주가 상승을 예상하고 손실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다시 매수하는 현상)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고 했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위원이 27일 이데일리 증권부 유튜브 ‘주톡피아’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
HD현대중공업(329180)은 동맹국 조선소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미국 존스법과 번스-톨리프슨법 개정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투자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HD현대그룹은 페루 해군 현대화, 필리핀 함정, 에콰도르 해군 함정 사업 등 안정적인 사업을 다수 확보하고 있다”며 “법 개정이나 예외 조항이 발효되면 미국 함정 관련 투자에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042660)은 최근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의 시설보안허가(FCL) 취득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현재 해당 허가를 받지 못한 상태며 허가 시점이 앞당겨지는지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 인수 후 FCL을 취득해 미국 주요 해군 함정 건조를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FCL 획득에는 최소 12개월에서 일반적으로 3~5년이 소요된다.

삼성중공업(010140)은 글로벌 FLNG(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 경쟁력이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의 위슨(WISON)사를 블랙리스트에 등재하면서 삼성중공업이 FLNG 수주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늘어난 수요를 충당할 만큼 생산 능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 과부하를 줄일 수 있는 전략을 취하는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승한 연구위원 전체 인터뷰는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유튜브 채널 ‘주톡피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데일리 증권부 유튜브 ‘주톡피아’. (사진=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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