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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구박사’에 저출산 해법 물었더니

이지현 기자I 2024.09.11 16:54:23

한미연 인구 Q&A’ 대화형 AI 개발
“단기 성과낼 단일 정책 無” 답변도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구 Q&A’ 대화형 AI가 탄생했다. 일명 ‘AI 인구박사’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인구감소, 저출산, 고령화, 지방소멸 등에 대한 인구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한미연 GPT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한미연은 이 서비스를 위해 지난 11개월 동안 1만 6000여건의 인구 관련한 연구논문, 보고서, 정책자료, 통계자료, 언론기사 등을 학습시켜 개발했다. 또 대형언어모델(LLM)기반의 ‘GPT-4 터보’를 기반으로 했다.

단순한 통계 수치부터 전문 연구결과까지 모두 대답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탑재했다고 한미연은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의 최근 20년 추세를 알려주세요’라는 질문에 연도별 수치와 앞으로의 전망치를 모두 내놨다. OECD국가 수치와 비교한 후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를 국제적 시각에서 평가한 내용까지 제공한다.

‘합계출산율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의 관계를 알려주세요’라는 전문적 질문에 “과거에는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이 증가하면 합계출산율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연구들은 오히려 두 요인이 보완되는 것으로 보고한다”며 실제 연구결과를 인용해 대답한다. 또 “일·가정 양립제도 등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될 때 보완관계가 두드러진다”와 같이 정책 시사점도 제공한다.

‘한국 저출산에 대한 해법이 있느냐’는 질문에 “단기간에 획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단일 정책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저출산 문제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므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AI 인구박사’는 한미연 홈페이지에서 검색, 이용이 가능하다.

임동근 연구위원은 “인구 자료를 계속 학습시켜 한미연GPT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미연 GPT가 국민, 정부, 기업인, 연구자 모두가 참여하는 인구 문제 교류의 아고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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