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대상은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80%가량으로 UCK는 1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UCK가 책정한 설빙 전체 기업가치는 1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남은 지분 20%를 보유하며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회사 경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설빙은 지난 2013년 설립한 빙수 전문 디저트 카페다. 인절미와 딸기·망고 치즈 빙수 등 퓨전 빙수가 큰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빙수 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빙수는 여름 메뉴’라는 업계 편견을 깨기도 했다.
실제로 설빙은 지난해 25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183억원) 대비 실적이 3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4% 급증한 99억원을 거뒀다.
설빙은 현재 전국에 60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과 호주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UCK는 인수 이후 설빙의 해외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UCK는 식음료(F&B) 투자에 조예가 깊은 PEF 운용사다. 지난 2014년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인수해 2019년 글로벌 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했다. 약 600억원을 투자해 3500억원에 팔아 5년여 만에 다섯 배의 수익을 거뒀다. 2021년에는 강원 강릉에 본점을 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