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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테크란 여행과 기술의 합성어로, 여행 산업에 AI와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적용해 여행 경험을 혁신하는 것을 일컫는다. 트래블테크의 핵심 분야로는 △온라인 여행 예약 △사용자의 검색 기록에 따른 개인 맞춤형 여행 추천 △SNS에서 본 여행 콘텐츠를 즉시 예약 가능하도록 연결하는 비디오 커머스 △키오스크 체크인과 AI 컨시어지 등 자동화된 호텔 서비스 등이 있다.
지난 2020년 설립된 언레이블은 AI를 활용해 크리에이터가 만든 여행 관련 영상을 즉시 예약 가능한 콘텐츠로 변환하면서 여행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에는 여행을 가기 위해 소비자가 일일히 인터넷 검색을 거쳐 예약하는 패턴이었다면, 언레이블은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에서 짧은 영상을 보면 바로 예약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붙여 수익을 창출하는 패턴을 만들었다.
투자사들은 숏폼 영상으로 정보를 얻는 틱톡 세대를 겨냥한 언레이블이 여행 산업의 미래를 바꿔나갈 것으로 봤다. 영상과 AI, 예약 시스템을 결합함으로써 검색 피로도가 높고 예약 과정이 긴 기존 여행 산업을 혁신하고, 고객에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투자사들은 특히 언레이블이 기업 고객을 토대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할 것으로도 내다봤다. 실제 언레이블은 현재 아시아와 중동 지역의 은행과 통신사, 핀테크사와 협업해 자사 영상 큐레이션 솔루션을 고객사 앱에 탑재해 수익을 내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탑재 이후 고객사 앱에 유저들이 머무는 시간이 늘었고, DAU(일일활성사용자)도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2B 협력이 늘어날수록 언레이블이 가져갈 수 있는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인 만큼, 투자사들은 언레이블이 여타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대비 안정적인 매출을 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유럽에서는 지난해부터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속속 이뤄졌다. 대표적으로 영국의 트래블테크 스타트업 ‘스위퍼테크놀로지’는 지난해 5월 112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항공사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탑승 거부 혹은 수하물 분실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시 승객에게 즉시 보상을 지급하는 복지 수단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