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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명보에 따르면 전날 중국 랴오닝(遼寧)성 해사국은 오전 2시 30분부터 정오 12시까지 보하이만 일대에 항행 금지구역을 설정했다.
또 중국 해사국은 3일과 4일 이틀간 남해(남중국해) 지역에서 군사 훈련이 있다며 해당 해역에 출입을 금지했다.
시나닷컴은 2일 새벽 산둥, 산시, 허난, 허베이 등 지역 상공에서 긴 꼬리를 가진 발광체가 공중을 날아가는 것을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랐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이 물체가 중국군이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특히 중국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SLBM인 쥐랑(巨浪·JL)-2B 또는 쥐랑-3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쥐랑-2B는 사거리 1만1000km의 핵탄두 미사일 6개를 탑재할 수 있다는 게 시나닷컴의 설명이다. 또 현재 개발 중인 쥐랑-3은 미국 본토와 유럽 전역까지 타격 가능한 사거리 1만2800㎞의 다탄두 SLBM으로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둥펑(東風·DF)-41’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성 해사국은 지난해 7월에도 보하이만 해역을 항행 금지구역으로 설정한 바 있는데 당시에도 쥐랑-3 발사시험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중·미 무역협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백서를 발표하고 “(미국이 중국 주권을 침해하려 한 것이) 무역협상을 무산시킨 데 엄중한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또 같은날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은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남중국해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입장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백서를 발간한데 이어 샹그릴라 대화에서 미국에 대해 비난 발언한 같은날 미사일 시험을 한 것은 의도된 행동이라는 게 명보의 분석이다.
명보는 “이러한 일련의 행동은 중국이 미국에 대해 ‘연속 공격’을 날린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러한 조치가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