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가계대출 38조원↑…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증가폭 도달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정민주 기자I 2026.09.09 12:00:07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제2금융권 13.5조 늘어…지난해 연간 증가폭의 2.6배
상호금융도 10.1조 증가…지난해 연간 10.6조 육박
올해 가계대출 목표 1.5%→3%…증가폭 더 커질 전망

[이데일리 정민주 기자] 금융권 가계대출이 8개월 만에 38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증가폭과 같은 규모다. 상호금융과 제2금융권이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가계대출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이 지난 ‘8·13 대책’을 통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2배 늘리면서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9일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8월 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2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이 4조3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7월(3조6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지만 기타대출(2조8000억원)은 줄었다. 기타대출이 전월 대비 감소세로 돌아선 건 올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업권별로 보면 이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이 3조4000억원 늘었고 제2금융권에서는 8000억원, 상호금융은 5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신진창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8월 주택담보대출은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이전에 주택거래량이 증가하고, 7~8월 입주물량이 늘어난 영향이 있었다”면서 “대신 금융권 자율관리 조치로 기타대출이 넉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1~8월 합산 금융권 가계대출은 총 38조원 늘었다. 은행이 24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제2금융권이 13조5000억원, 상호금융은 10조1000억원의 증가규모를 기록했다.

전년(1~12월) 실적과 비교하면 은행과 제2금융권·상호금융 결과는 엇갈린다. 은행은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을 32조9000억원 늘린 반면 제2금융권은 5조1000억원, 상호금융은 10조6000억원 확대했다. 제2금융권은 8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가계대출 증가 실적을 2배 이상 뛰어 넘었고, 상호금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가 예상보다 늦게 나오면서 제2금융권과 상호금융이 발표 전 대폭 늘린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는 9일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자료=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9일 관계기관 합동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개최했다.(자료=금융위원회)
이날 회의에서는 ‘8·13대책’ 후속조치 이행 현황도 점검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주비대출 LTV 산정방식과 생애최초 요건 방식 등이 조정됨에 따라 금융사 여신심사위원회 운영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또 8·13대책 총량목표 조정 취지에 맞게 실수요자 자금애로가 해소되어야 한다는 공감대도 재확인했다.

금융당국은 8·13대책을 발표하며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1.5%에서 3%로 확대했다. 목표치 조정으로 추가 확보한 가계대출은 30조원이며, 대부분은 잔금대출 등으로 반영키로 했다. 남은 8조원 가량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용으로 금융권에 각각 배분했다.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2조6000억원으로 금융권 중 가장 많이 배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총량을 늘리면서 올해 총 가계대출 증가폭은 지난해보다 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신진창 사무처장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차질 없이 공급해 나가되, 전 금융권이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금융회사별 총량관리 목표 이행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