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애플은 애플워치 스포츠, 애플 워치, 애플워치 에디션 등 3가지를 선보이고 4월 24일부터 정식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CEO는 미디어 브리핑에서 “애플 워치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우리 삶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애플워치는 애플이 이제껏 만든 제품 가운데 가장 개인적인 기기”라고 강조했다.
아이폰이 그랬던 것처럼 애플 워치도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속 풍경을 바꿔놓을 거라는 자심감의 표현이다.
애플 워치는 아이폰과 연동해 전화를 걸고 받을수 있고, 메시지 송수신도 가능하다. 운동 결과를 통계로 보여주는 피트니스 트랙커, 심박수, 혈당 측정 등 헬스케어 기능도 탑재됐다.
배터리 용량이 18시간 사용 가능하고 자석 충전기를 통해 충전한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애플 페이와 질병치료를 위한 의료 데이터를 모을수 있도록 한 리서치킷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애플 페이는 애플 워치를 차고 있으면 아이폰을 꺼내지 않고도 결제가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애플 워치가 애플 페이, 리서치킷 등을 통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성장 모멘텀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기본 제품과 기능상 차이가 없고 독립 디바이스로서의 기능이 부족해 스마트폰의 보완기기에 머물렀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LG전자가 MWC 2015에서 공개한 ‘LG워치 어베인(Urbane)’과 삼성전자의 ‘기어S’는 자체 통신모듈을 탑재해 독립적인 사용이 가능한 단계로 진화했다.
특히 삼성이 차기작에 자체 통신 기능에 더해 ‘삼성 페이’와 갤럭시S6에 적용했던 ‘무선 충전’ 기능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비되는 측면도 있다.
여기에 LG전자가 ‘리얼 워치’를 표방하며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삼성전자도 차기 스마트워치 프로젝트명을 ‘오르비스(Orbis)’로 정하고 원형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원형과 사각’ 디자인중 어떤 제품이 주도권을 잡을 지도 관심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이지만 이미 아이폰을 통해 두터운 소비자층을 확보한 애플 워치가 경쟁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또한 “향후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 모멘텀은 헬스케어 부문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