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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패리스 힐튼’ 여성 “트럼프에 투표할 것…미국을 위대하게!”

권혜미 기자I 2024.08.22 21:50:18

탈북민 인권운동가 박연미씨,
SNS에 “트럼프에 투표” 글 게재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북한이탈주민 재미 인권운동가 박연미 씨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박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구 트위터)에 “나는 북한 사회주의 체제의 생존자이며, 오는 11월 도널드 트럼프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EPA 연합뉴스
이어 그는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에 투표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ke America Great Again)는 의미의 캠페인 문구 ‘MAGA24’를 해시태그로 첨부했다.

박씨는 지난 7월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피습당했을 당시 찍힌 사진을 게재하며 “미국인이 된 것이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없고, 투표를 한 것이 이보다 더 자랑스러울 수 밖에 없다”는 글을 적기도 했다.

박씨는 1993년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태어났다. 이후 아버지가 암시장에서 금속을 밀반입했다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자 13살인 2007년 어머니와 함께 탈북했다.

중국과 몽골을 거쳐 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박씨는 2009년 한국에 정착, 이후 북한이탈주민이 나오는 TV 예능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 출연해 ‘탈북미녀’ ‘탈북대학생’ 등 별명을 얻으며 유명해졌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에 진학한 박씨는 201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 젊은 지도자 회의’에서 북한 내 인권 유린의 실상을 다룬 연설로 주목받았다.

사진=아마존 제공
연설에서 박씨는 “탈북 브로커에게 어머니가 성폭행당하고 자신은 중국인 남편에 팔려 갔다”고 고백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 박씨가 펴낸 회고록 ‘내가 본 것을 당신이 알게 됐으면’은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추천 도서에 올랐고, 박씨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초청을 받거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같은 무대에 서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박씨는 2016년 미 동부 명문 컬럼비아대로 편입했으며 2020년 무렵 미국 시민권을 얻어 뉴욕에 거주 중이다.

현재 보수 청년 기독교단체 ‘터닝포인트USA’에서 월 6600달러(약 832만원)를 받으며 인권 운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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