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의 여성가족부 등을 대상으로한 국정감사에서는 잼버리 파행 책임공방이 뜨겁게 펼쳐졌다.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파행 지적에 대해 김현숙 장관은 “초기 운영에 애로가 있다고 표현하고 싶다”며 “대통령님께서는 무난하게 마무리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이번엔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권과 전라북도가 멀쩡한 다른 새만금 매립지를 놔두고 난데없이 생갯벌을 잼버리 부지로 밀어붙였기 때문에 일어난 사단”이라며 전 정부로 책임 미뤘다.
장관이 지자체로 책임을 미루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김현숙 장관은 “전라북도에 대해서 어떤 책임을 전가한 적이 없다”면서도 “저는 공동조직위원장 5인 중의 1명이다. 저뿐만 아니라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님도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숙 장관의 잼버리 공짜 숙박 논란도 다시 회자됐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는 변산반도생태탐방원 31개 생활관 중 25개소를 7월31일부터 8월12일까지 빌렸다. 2인실, 3인실, 4인실, 6인실, 8인실 25개를 무료로 빌렸다.
이날 김현숙 장관은 13명 정도가 사용했고 자신은 늦게 들어가 거의 잠은 자지 않았다고 밝혔다. 잼버리 현장을 지키지 않은 이유로는 “8월 4일부터 신변의 위협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생활관을 여가부가 무단으로 사용했다”며 “무단으로 사용했으니 청탁금지법 위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태풍 북상으로 잼버리 참가자들은 전국 대학 기숙사 등 임시숙소로 옮겼다. 당시 비용만 49억5000만원이 투입된 것으로 이날 밝혀졌다. 문정복 의원은 “고등학교 실업장려금을 여기에 사용했다”며 “아이들에게 미안하지 않느냐”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