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SJ은 셰 부부장을 “중국과 미국을 잇는 견실하고 공평한 연결로”라고 표현하면서 이번 인사를 대미 외교 기조를 변화시키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전임 주미 대사였던 친강 현 외교부장은 전랑외교로 불리는 강경노선을 주도했다. 셰 부부장도 본부에서 미·중 갈등에 대응하긴 했지만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기조를 바꿀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셰 부부장은 상대적으로 대미 온건파로 꼽히는 양제츠(楊潔) 전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도 가까운 사이다.
유라시아그룹의 애널리스트인 알리 와인은 “차기 중국대사는 중국에 군사적·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려는 미국 의회와 미국 정부의 대중(對中) 정책을 완화하려는 능력과 의지를 잃고 있는 미국 기업, 두 가지 장애물에 대응해야 한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말했다.
최근 중국 외교부는 미국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던 자오리젠(趙立堅) 대변인을 영토·해양 영유권 분쟁을 담당하는 국경·해양사무사 부사장으로 발령냈다. 이를 두고서도 중국이 전랑외교 기조에서 한발 물러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