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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차협회(KAID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 판매된 미니밴은 총 10만 8682대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미니밴 시장이 상승세로 접어든 건 3세대 카니발 출시와 한국지엠 올란도 등의 인기로 14만 6424대로 정점을 찍은 2015년 이후 6년 만이다.
미니밴 시장은 2016~2018년 13만대 선으로 규모가 줄어들다가 올란도와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기아 카렌스 등이 차례로 단종되면서 2019~2020년에는 10만대 선으로 쪼그라들었다. 미니밴 차종의 잇따른 단종으로 남아 있는 차종이 기아 카니발뿐이었기 때문이다.
미니밴 시장이 다시금 회복세로 돌아선 건 신형 카니발의 공이 크다. 신형 카니발의 지난해 판매량은 7만 3503대로 전년 대비 14.5% 증가했다. 카니발 판매량은 같은 기간 국내 모델 가운데 그랜저(8만 9084대)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기존 상용차에서 미니밴 이미지를 더해 지난해 4월 출시된 스타리아도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스타리아는 지난해 총 2만 6240대가 팔렸다. 전 모델인 스타렉스도 7192대가 팔리면서 막판 분전했다.
수입 미니밴 시장도 일본 브랜드의 약진으로 규모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혼다코리아와 도요타는 각각 신형(상품성 개선모델) 오딧세이와 완전변경(풀체인지) 시에나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시트로엥의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는 121대가 판매됐다. 이 기간 판매된 수입 미니밴 판매량은 총 1747대로 전년 대비 197.1%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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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SUV 디자인이 가미된 신형 카니발이 미니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대형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실용성을 겸비한 미니밴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