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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란 원유의 80% 이상 구매…“파산 막아준 주인”
리부아 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이란 원유 수출의 80% 이상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고 있다. 트랜스폰더를 끈 유령 유조선 선단을 통해 미국의 제재를 피하는 방식이다. 2021년 이후 이 거래의 누적 가치는 1400억 달러(약 207조원)를 넘어섰다. 그는 “이것이 이란이 파산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했다.
중국과 이란의 관계는 에너지를 넘어선다. 화웨이와 ZTE는 이란 통신 인프라의 상당 부분을 구축했다. 중국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안면인식 카메라, 심층 패킷 검사 도구 등 감시 기술도 공급했다. 이란의 국가 통제 내부 인터넷은 중국의 만리방화벽을 모델로 구축됐다. 리부아 연구원은 “중국은 이란 정권이 자국민의 저항을 버텨낼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란이 중국에 더 많이 의존할수록 이란은 중국에 더 유용한 존재가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1년 체결된 25개년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을 통해 중국은 이란의 에너지·금융·통신·인프라 분야에 약 4000억 달러(약 590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이 통합이 심화될수록 다른 나라들이 이란에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수단은 줄어들고 중국의 영향력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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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대리 세력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도 중국의 전략적 이해에 부합했다는 것이 리부아 연구원의 분석이다. 후티 반군이 2023년 말 상선 공격을 시작하자 홍해를 통한 컨테이너 운송량이 3개월 만에 90% 줄었다. 첫 7개월간 약 1조 달러(약 1477조원) 상당의 화물 운송이 차질을 빚었다.
미국은 항공모함 전단을 파견하고 수개월간 항공 작전을 지속했다. 2025년 중반까지 미국의 고성능 미사일 요격체 재고의 약 4분의 1이 소진됐다. 리부아 연구원은 “미국이 홍해 항로 방어에 쓰는 돈과 자원은 그만큼 잠수함 생산, 태평양 기지, 대만 유사시 대비에 쓸 수 없게 된다”며 “이란의 대리 세력들은 미국의 힘을 조금씩 갉아먹는 도구”라고 규정했다.
반면 중국 선박들은 홍해를 아무런 방해 없이 항해했다. 중국은 다국적 보호군에 함정을 한 척도 기여하지 않았다. 오히려 중국 위성 기업들이 후티 반군에게 상선 타격용 정보를 제공했다고 리부아 연구원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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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아 연구원은 이란 문제가 대만 문제와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대만 유사시 중국의 원유 수입 항로가 봉쇄될 경우, 중국은 이란을 통해 원유를 공급받으려 할 것이다. 리부아 연구원은 그 전에 중동이 이미 중국의 경제적 궤도에 편입돼 있다면 미국은 이 공급선을 차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은 중동과 태평양 두 전역에서 동시에 싸울 수 없다. 중동이 안정되고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 등 대리 세력이 약화돼야만 미국이 태평양에 전력을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부아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에 베네수엘라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이란 임시 정부를 인정하고 국제적 지지를 모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트럼프의 이란 공격은 중동을 안정시켜야 태평양에서 중국에 맞설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한 미국 대통령의 첫 행동”이라며 “냉전 종식 이후 중국의 세계 전략에 이처럼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기회는 없었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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