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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63·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은 25일 “이(e)음카드 정책을 이어가고 전국 최초로 어린이 무상돌봄을 추진하겠다”며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 앞 광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 시행한 지역화폐 인천이(e)음 정책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에게 더 든든한 혜택을 주는 이음경제도시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소외계층을 위해 이음카드를 연계한 공공금융플랫폼 인천이음은행을 설립하겠다”며 “백화점과 대형마트를 포함한 거대 유통업체들의 인천 현지 법인화를 추진해 시민의 소비가 인천 발전에 쓰이게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육성자금 5조원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인천형 복지사업도 이어가겠다”며 “0세부터 12세 아이까지 어린이집 필요경비와 돌봄서비스를 무상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인천형 통합돌봄 아이케어(i-care) 사업과 마을주치의 제도까지 소득·건강·주거·교육·돌봄에 이르는 광범위하면서도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또 “인천지하철 3호선 신설과 트램 노선 구축을 통해 순환교통망을 완성하겠다”며 “교통망이 집중 교차하는 16곳에 트리플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경인선·인천대로·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시민 수요맞춤형 주택 30만호 공급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 △수소생산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공약했다.
박 시장은 “지금까지 재선에 성공한 인천시장은 단 2명뿐이었다”며 “시장이 자주 교체되면서 중요한 정책이 뒤집혔다. 수도권매립지 문제도 바뀐 시장이 잘못된 합의를 맺어 벌어진 비극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박근혜 정부와 한배를 타고도 결국 빈손으로 끝난 과거의 인천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 박남춘이 인천의 미래를 더 크게 이어가겠다”며 “온 힘을 다해 인천의 미래를 4년 더 책임지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인천 출생인 박 시장은 제물포고와 고려대를 졸업했고 행정고시(24회)를 거쳐 해양수산부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그는 해수부 총무과장,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인사수석 비서관, 제19·20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