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391만9000대, 판매량 402만6000대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8.1%, 11.1%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2월 자동차 생산량은 150만6000대, 판매량 158만4000대로 전월대비 각각 37.5%, 35.1% 줄었다. 전년동월보다는 생산량과 판매량이 각각 25.9%, 19.9% 감소했다.
이는 춘절 연휴가 1월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월에 8일간 춘절 연휴가 이어져 근무 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중국은 춘절 효과 등을 감안해 연초에는 1~2월 지표를 묶어서 발표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초 중국 자동차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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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같은 신에너지차가 주도하고 있다. 올해 1~2월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125만2000대로 전년동기대비 28.2% 늘었다. 판매량은 120만7000대로 같은기간 29.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0%에 달했다.
전기차를 통해 세계 자동차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판매량이 사상 처음으로 300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자동차 수출량은 491만대로 전년대비 57.9% 급증했는데 이는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인 일본(442만대)을 앞선 수준이다. 전기차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도 중국 자동차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올해 1~2월 중국 자동차 수출량이 83만1000대로 전년동기대비 22.1% 증가했다. 또 중국 정부는 올해 자동차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 연구개발(R&D)와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천스화 중국 자동차협회 사무총장은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일련의 정책이 더욱 구체화되면서 시행됨에 따라 기업의 혁신 동력을 자극해 자동차 산업의 고품질 발전이 지속 촉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주목하는 부분은 해외 생산이다.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중국 자동차 수출이 500만대에 육박해 일본을 제쳤지만 일본은 본토와 전세계 공장에서 25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판매했다고 지적했다.
일본 자체 수출량은 중국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미 해외에 생산 공장을 짓고 현지 판매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일본을 넘었다고 말하기엔 어렵다는 것이다.
중국이 해외 생산 거점으로 보는 곳은 태국이다. 이차이에 따르면 상하이차와 BYD(비야디)는 이미 태국 공장 건설에 투자한 바 있다. 창안자동차는 지난해 태국에 ‘신에너지 기지’ 건설을 시작하고 현지화 운영팀을 세웠다. 지난해 태국에서 중국차 시장 점유율은 5%에서 11%로 성장하는 등 소기의 성과도 이루고 있다.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 보쉬그룹의 이사회 고문인 천위동 전 보쉬차이나 대표는 이차이와 인터뷰에서 ”중국 자동차회사의 전세계 점유율은 30%에 육박할 것이며 전세계 생산량 3000만대 중 1000만대는 해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