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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문 차관은 공주 복지센터에서 열린 탈북민 가정문화체험 행사에 참석해 탈북민의 한국사회 정착을 응원했다. 이 자리에서 문 차관은 “통일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없고, 선입관이 있다”며 “우리 국민 2사람이 1명의 북한 주민을 도와줄 수 있으면 남북관계가 통일로 가는 준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충남 예산의 쪽파농장 신양농원을 방문해 김나현 대표를 만났다. 김 대표는 2017년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입국한 탈북민이다. 초기 비닐하우스 2개동에서 쪽파 농사를 시작해 현재는 150개동의 비닐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매출도 28억원에 달한다.
문 차관은 “정착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등을 청취하고 앞으로 김나현 대표와 같은 영농정착 성공사례가 많이 창출될 수 있도록 더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해 나가겠다”고 격려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 31일 서울 용산 CGV에서 실제 탈북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 상영회에 참석했다. 이 영화는 낙원이라고 믿고 자란 땅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목숨을 건 위험한 여정과 이들을 돕는 김성은 목사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은 탈북 인권 다큐멘터리다.
김 장관은 “비욘드 유토피아 영화와 같이 우리 국민들이 북한인권의실상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져야 한다”며 “정부도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를 발간하고 전국에서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주문에 따라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도 준비하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의 날에 대한 다양한 제안을 종합하는 한편,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날짜를 선정해 기념일 제정을 조속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이, 국내 탈북민 뿐만 아니라 북한주민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며 “탈북민의 성공이야 말로 우리사회 통일역량을 가늠 짓는 시금석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