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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C가 OCPP 공인 시험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국내 전기차 충전기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편의가 높아졌다. 네덜란드 OCA가 제정·운영하는 OCPP는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고 운영하는 데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통신규약이다. 특히 해외 수출 땐 공인 시험기관으로부터 이를 갖췄다는 시험성적서를 내야 하는데 지금까진 지정 시험기관이 전 세계적으로도 7곳뿐이어서 관련 기업의 성적서 취득 어려움이 있었다.
KTC는 또 이번 OCPP 시험기관 지정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모든 시험·인증을 할 수 있는 기관이 됐다. KTC는 충전기 제조기업과 충전기 인프라 설치·운영 사업자, 충전 제반 서비스 제공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안전성·성능 시험과 전기차↔충전기, 충전기↔운영 서버 간 통신 프로토콜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의 전기차 충전기 시장 확대 방침에도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3일 KTC를 포함한 60여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모빌리티 충전산업 융합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열고 2030년까지 현 1.2%이던 전기차 충전기 세계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담은 ‘전기차 충전기 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정책방향’을 공개한 바 있다.
안성일 KTC 원장은 “전기차 충전기 수출에 필요한 미국·유럽·동남아 지역의 시험·인증 서비스와 함께 세계 8번째로 OCPP 시험기관으로도 지정되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 분야의 시험·인증 자격을 확보했다”며 “우리 기업이 국제 공통 통신규약 적용 제품을 제때 출시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시험·인증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