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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클럽]`현대증권` 천군만마 얻고..KB금융 `비용절감` 통한 체질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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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희 기자I 2016.05.17 15: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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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545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 4000억원 초반대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전년동기보다 순이익이 9.9% 감소했지만, 지난해 1분기 법인세가 1803억원 환급되면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년동기비 28.3% 증가했단 분석이다.

KB금융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배경은 인건비나 대손상각비 등 비용 절감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그룹에 수년 째 순이익 기준 1위 자리를 내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6000여명 더 많은 직원 수와 이에 따른 인건비, 더 높은 부실채권 비율 등이 꼽혔으나 이러한 문제점들이 점차 해소되고 있단 평가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강조해왔던 조직의 체질 개선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단 해석도 나온다.

특히 이달 현대증권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은행, 보험, 증권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계열사간 시너지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로 인해 KB금융의 약점이었던 비은행 부문이 강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희망퇴직 강화·부실채권 감축에 ‘비용절감’ 성공

지난해 대대적인 희망퇴직이 실시되면서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올해 1분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에만 1293여명이 은행을 떠났다. 또 여기에 영업조직을 PG(Partnership Group)체제로 개편하면서 전체 일반관리비가 1조538억원으로 전년동기비 2.2% 감소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자산규모가 신한은행보다 더 적음에도 총 임직원 수는 지난해말 2만346명으로 여전히 신한은행(1만4183명)보다 6163명 더 많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34억원으로 79.9%나 급감했다. 대손충당금 및 기타충당금을 포함한 전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도 1190억원으로 38.6%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도 1.08%로 전분기(1.10%)보다 하락했다.

구조조정 중인 조선, 해운 및 경기 불확실성이 큰 업종을 중심으로 1300억원의 추가 충당금도 적립했다. 1분기 충당금을 줄이고도 방어벽은 더 탄탄해졌다. NPL커버리지비율은 156.8%로 전분기(151.6%)보다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KB금융은 올 1분기 총영업이익이 1조840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9% 증가했다. 다만 이는 기타영업손실이 감소했던 영향이고, 본래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순이자이익, 순수수료이익은 각각 1조5063억원, 3682억원으로 2.0%, 3.6% 감소했다. 그나마 순이자마진(NIM)이 반등했단 점은 위로다. KB국민은행과 국민카드의 NIM은 지난해 4분기(10~12월) 1.81%로 저점을 찍고 올 1분기 1.84%로 반등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예금금리를 인하한데다 저원가성예금이 늘어난 여파다. 허정수 KB금융 전무는 “기준금리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현재 추세의 NIM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안타 증권은 “수 년간 자산 클린화 노력에 건전성 개선 및 대손비용 축소가 실현되고 있단 점은 실적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인수에 비은행 순익 비중 40%로 급등하나

KB금융의 실적은 올 하반기부터 더 기대된다. 현대증권 인수가 이달 마무리되면서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를 통한 이익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 후 KB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의 합병을 추진한다. 이 경우 자기자본 기준으로 업계 3위로 등극하게 된다. 또 KB금융은 현대증권 인수를 통해 보통주 자본비율이 0.25%포인트 상승하는 효과도 있다. 추후 현대증권이 보유중인 자사주(7.06%)를 매입하고 추가 지분 확대가 진행된다면 고가 매입 논란도 희석될 것으로 예측된다.

KB금융은 그룹내 자산관리(WM)과 기업투자금융(CIB) 수익비중을 늘린 ‘BoA메릴린치’를 모델로 삼아 WM과 CIB 특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3500만명의 KB금융 고객과 280만명의 현대증권 고객이 한 곳에 모아지면서 고객 기반이 탄탄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허정수 전무는 “국민은행을 통한 증권연계 계좌 개설이 시장 전체의 3분의 1이기 때문에 0.3%미만인 현대증권의 계좌개설 비율이 상승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은행과 현대증권의 상품 교차판매 비중도 현재는 2%이지만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기존 16개 은행, 증권 복합점포 확대를 통한 시너지 창출과 IT시스템 통합 통한 비용 절감 효과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지난해 KB손해보험에 이어 현대증권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가 개선될 것”이라며 “비은행의 이익 기여도(1분기 29%)가 40%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 주가 할인요인이 해소될 수 있는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증권 인수 후 KB금융은 리스크 관리 강화 등에 돌입할 계획이다. 건설 및 부동산에 편중된 익스포져를 줄이고 리스크관리협의체 독립성 확보 등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리스크 관리 강화에 따른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 움직임도 감지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중소 및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국내 금융산업의 역동성을 제고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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