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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올 들어 총 19개의 점포를 통폐합했다. 2016년 12월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한 이후 지금까지 총 38개 점포를 통폐합하고, 4개를 신설해 현재 전국에 145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점포를 통폐합하는 것에 대해 노조 측은 구조조정의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합병 당시 경영진은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250개 점포를 유지할 것처럼 말했지만, 이후 지점 30%를 줄이겠다는 식으로 얘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점포 통폐합이 저성과자를 양산하는 동시에 원격지 발령 등으로 연결돼 비자발적 퇴사를 유도하게 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점포를 대형화하는 트렌드일 뿐, 구조조정 우려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요즘 추세라는 설명이다. 또 합병할 당시 옛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은 리테일 조직이 발달돼 있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점포들이 많다보니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모여 있을 수밖에 없는데, 통합 출범한 이후 굳이 옛 지점들을 따로따로 운영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지역별 특성에 맞게 통폐합 작업을 지금도 추진 중이지만 해당 지점 직원들은 계속 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타사가 100여개 점포를 운영하는 것에 비하면 50% 정도 더 많이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지점 상당수가 근거리에 있어 영업범위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고, 대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점포 대형화 전략을 취하는 것”이라며 “점포 통폐합은 경영 전략일 뿐 구조조정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