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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일렉트릭, 2분기 호실적에도 신규사업 지연 우려에 10%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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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7.29 09: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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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D현대일렉트릭이 29일 장초반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전 거래일 대비 8만4000원(11.91%) 내린 6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HD현대일렉트릭 울산 사업장 전경.
이날 주가 하락은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신규 사업 실적 반영 시점이 늦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빅테크 기업과의 협상에도 배전 부문 매출이 2029년 이후에나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상계관세 환급 효과가 2분기 약 60억원 수준에 그쳤고, 기존 관세 관련 실제 손익 영향도 2년 뒤부터 가시화된다고 설명하면서 단기 실적 개선 폭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은 전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매출 1조1418억원, 영업이익 28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7.3%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매출 1조1117억원, 영업이익 2852억원)에 부합했다. 전력기기·배전기기·회전기기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가운데 수주 호조가 이어지며 연간 수주 목표치도 상향 조정됐다”며 “북미 AI 데이터센터와 송전망 투자 확대, 유럽의 친환경 전력기기 수요가 동시에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성장 산업 전반의 조정 분위기와 맞물려 밸류에이션이 현실화되는 과정에서 과매도 구간을 거치며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을 반영한 결과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전력망 투자와 재생에너지 확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수주 확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배전기기·회전기기·DC 전력 솔루션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조정을 반영해 적용 목표 PER을 기존 50.5배에서 38.9배로 낮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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