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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저커버그 "바이든이 차기 대통령"…페북 공개저격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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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겸 기자I 2020.11.13 17:15:43

"바이든이 페북 좋아하지 않는것 같은데…" 질문에
"선거 결과 명확…바이든이 다음 미국 대통령" 확답
가짜뉴스 범람에 무책임하다는 지적 의식한듯

저커버그가 “이번 선거 승자는 바이든”이라며 미 대선 결과에 대한 침묵을 깼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침묵을 깼다. 이번 선거의 승리자는 조 바이든 당선인이라고 잘라 말한 것. 최근 바이든 선거캠프 핵심인사가 페이스북을 공개 저격하고 나선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버즈피드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전체 직원들과 가진 유선 회의에서 “선거 결과는 이제 분명해졌다고 믿는다. 조 바이든이 차기 미국 대통령”이라고 확정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이번 선거가 근본적으로 공정하게 치러졌다고 확신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트럼프에게 표를 몰아 준 수천만 국민에게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바이든 측이 페이스북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는데, 새로 출범할 행정부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다. 저커버그 CEO는 질의응답 시간에도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뒤집힐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일부 주에서 재검표 요구가 일어나는데 대해 “많은 선거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며 그럴 권리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예측한 것과 다른 결과가 있을 것이란 기대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차기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이라는 점을 거듭 분명히 한 셈이다.

이날 저커버그 CEO의 발언은 그가 선거 결과에 대해 공개 발언을 꺼려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저커버그 CEO의 dkso 프리실라 챈이 바이든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글을 올릴 때에도 그는 침묵을 지켰다.

저커버그가 침묵을 깬 것은 바이든 선거캠프 핵심 인사가 페이스북을 겨냥해 공개 비판한 것을 의식한 처사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빌 루소 바이든 선거캠프 공보부국장은 트위터에 “선거 후 페이스북이 우리 민주주의를 찢어발기고 있다”고 적은 바 있다. 트위터나 유튜브와 달리 페이스북이 트럼프 대통령의 허위 주장을 방치해 적극 퍼뜨렸다는 지적이다. 바이든 당선인도 과거 인터뷰에서 “저커버그의 팬이 아니다”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밝혀 온 만큼 바이든 당선인 집권 후 페이스북이 전방위적 감사에 부닥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또한 선거 기간 페이스북이 ‘가짜뉴스의 온상’으로 전락하며 저커버그가 부정선거 논란을 일축하려 이러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지 3시간도 되지 않아 이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근거를 대지 않은 채 펜실베이니아에서 자신이 득표한 선거용지가 사라졌다는 주장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또한 페이스북 내부 메신저에서도 일부 직원들이 ‘바이든 당선인’이라는 호칭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이미 사망한 사람들이 이번 선거에서 투표했기 때문에 불공정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CNBC는 “페이스북이 트럼프 진영의 가짜뉴스 확산을 공정하게 관리하지 못했다고 비판을 제기한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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