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온라인교육에 필요"…교사들 필수품 자리잡은 '클로바더빙'

한광범 기자I 2020.06.09 15:57:14

무료 공개 이후 누적 84만 다운…제작 영상 47만건
AI 기술 적용된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교사들 호평
교육현장 목소리 적극 반영해 지속 업데이트 시행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의 인공지능(AI) 기술력에 바탕을 둔 ‘클로바더빙’이 온라인 교육 확대 속에서 학교 선생님들의 필수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가 올해 초 출시한 ‘클로바더빙’은 목소리 녹음 없이 동영상에 더빙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 음성 합성 AI 기술은 ‘클로바 보이스(Clova Voice)’를 활용해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을 자연스러운 억양과 감정으로 표현하고 선명하게 전달한다.

네이버 클로바더빙.


네이버는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온라인 교육 수요가 높아지자, 올해 연말까지 개인과 학교, 공공기관 등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초중고교의 온라인개학으로 선생님들이 직접 강의 동영상 제작에 나서며 클로바더빙은 선생님들 사이에 입소문이 타며 이용자가 크게 확대됐다.

3월 이후 급증하며 지난 5일까지 총 누적다운로드가 84만건을 기록했고, 클로바더빙을 이용해 생성된 프로젝트 건수도 47만건에 달했다. 서울의 한 30대 초등학교 교사는 “많은 선생님들이 영상에 직접 음성을 입히는 것을 어려워했는데, 클로바더빙을 통해 그 같은 문제점을 해소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클로바더빙은 기존 기계음과 달리, 자연스러운 목소리를 내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바더빙은 입력된 문장을 자연스러운 억양과 감정으로 표현하고 선명하게 전달한다”고 밝혔다. 목소리가 다양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성인과 아이, 남성과 여성, 기쁨과 슬픔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목소리가 25종이나 된다. 이 때문에 학생들 입장에서도 온라인 강의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다는 평가다.

네이버는 이에 더해 코로나19 확대 속에서 교육 현장에서의 피드백에 맞춰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자막 달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자, 별도 전문/편집 프로그램 없이 자막을 추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클로바더빙에선 문장을 입력하고 자막 버튼만 활성화시키면 더빙한 문장이 자동으로 자막화 돼 추가된다.

한 번에 더빙이 가능한 영상 길이도 기존 5분에서 20분으로 크게 확대했고, 한번에 입력 가능한 더빙 글자수도 기존 100자에서 200자로 늘렸다. 한국어 외에도 영어, 일본어 2개 외국어를 이용한 더빙도 가능해 일부 외국어 수업에도 이용 가능하다. 각 언어별로 남녀 화자 보이스 총 4종이 추가로 제공되며, 한국어와 마찬가지로 최대 200자까지 한 번에 입력이 가능하다.

김재민 네이버 클로바 보이스(Voice) 리더는 “클로바더빙 서비스를 통해 많은 이용자들이 특별한 노력 없이도 AI 기술을 콘텐츠 제작에 편리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클로바 보이스’는 범용 서비스인 클로바더빙 외에도 HDTS(High-quality DNN Text-to-Speech)라는 고품질 합성음 서비스 등도 확대 발전시키고 있다. 최근엔 뉴스 본문 읽기 서비스에 오상진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이용한 ‘AI 앵커’를 적용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