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이인경·조희숙' 포브스 선정 여성 리더 50인에 올라

장영은 기자I 2022.01.12 16:38:36

포브스, '50세 이상 성공한 아시아 여성 50인' 선정
한국서는 윤여정·이인경·조희숙 꼽혀
"나이와 성별 제한 굴하지 않고 성과 내"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배우 윤여정, 기업가 이인경, 셰프 조희숙 등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변화를 이끌고 성공한 여성 리더로 꼽았다.

윤여정 배우. (사진= AFP)


11일(현지시간) 포브스는 ‘50세 이상 성공한 아시아 여성 50인(50 Over 50)’을 공개했다. 포브스는 지난해부터 나이와 성별의 제한에 굴하지 않고 성과를 이룬 50세 이상 여성들을 조사해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분야는 기업인, 정치인, 예술가 등 다양하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인생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는 50세를 기점으로 잡은 것이다. 포브스는 50세 이후를 ‘새로운 황금기’라고 표현하면서 “역동적인 여성들에게 나이를 먹는 것은 현명해지고 대담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명단에는 윤여정(74) 배우와 이인경(53) MBK파트너스 부사장, 조희숙(62) 셰프 등 한국의 여성들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여성 리더 50인 중에는 한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

지난해 영화 ‘미나리’로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씨에 대해서는 1970년대부터 연기를 시작해 2020년 73세의 나이로 할리우드에 데뷔했다고 소개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찾는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미나리로 세계에 이름을 알린 것이다. 윤씨는 지난해 전미영화배우조합상과 영국아카데미(BAFTA)상을, 한국에선 준화예술 공로자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 (사진= 이데일리DB)


기업가 중에서는 금융투자업계의 단단한 ‘유리천장’을 깬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이 선정됐다. 이 부사장은 2006년 아시아 최대 사모투자 운영사인 MBK파트너스에 합류해 2020년 회사 설립 이래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임원급인 파트너로 선임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라는 중책을 맡고 있으며, 13명의 파트너 중 유일한 여성이다. 포브스는 리서치조사기관 프레퀸의 자료를 인용해 “한국의 투자금융 업계에서 여성 임원의 비율은 4.6%에 불과하다”며 “이 부사장은 재임 기간 MBK파트너스의 총운용자산(AUM)이 16억달러(약 1조9000억원)에서 현재 240억달러(약 29조원)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고 전했다.

한식당인 한식공간 책임자인 조희숙(60) 셰프. (사진=노진환 기자)


‘한식계의 대모’로 불리는 조희숙 셰프는 40년 이상 한식을 연구하며 ‘한식 세계화’와 발전에 기여해 왔다는 평가다. 그가 책임자로 있는 ‘한식공간’은 2019년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에 올랐고, 지난해엔 서울 최초의 미쉐린 멘토 셰프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아시아 최고의 여성 셰프로 인정 받았다.

이 밖에 올해의 50인에는 △팔구니 나야르(58·인도) 니카 최고경영자(CEO) △샤란 버로우(67·호주) 국제노동조합연맹 사무총장 △사만다 두(57·중국) 자이랩스 회장 △고이케 유리코(69·일본) 도쿄시장 △쿠사마 야요이(92·일본) 작가 △세마라 위크라마나야케(60·호주) 맥쿼리그룹 CEO 등이 50인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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