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새싹보리에 다량 함유돼 있는 기능성물질인 사포나린(Saponarin)이 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립식량과학원은 고려대학교 식품공학과 이성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사포나린의 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및 치료 효능(2016년)’에 대한 동물실험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알코올과 사포나린을 투여한 다음 혈액을 분석한 결과 간 손상 지표인 ALT 효소분비가 대조군(알코올 섭취군) 대비 약 2.5배, 중성지질은 약 23% 낮아진 효과를 보였다.
알코올성 지방간을 유발한 다음 나타난 치료 효능 결과에서도 사포나린 투여군의 ALT 효소 분비는 대조군 대비 약 1.8배, 중성지질은 약 24% 감소했다.
새싹보리는 분말 100g당 최대 1,510mg의 사포나린 성분이 들어있다. 이 성분이 알코올성 지방간 예방 및 개선 효과를 나타내는 핵심성분이라는 점을 밝혀낸 것이다.
또한 새싹보리 추출물은 현재 사용하는 간 기능 개선 식품소재인 밀크씨슬, 헛개나무 추출물 대비 알코올성 지방간 경감 효능이 각각 1.5배, 1.8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식량과학원 연구팀은 ‘사포나린의 간 기능 개선 효능 조성물 제조법’을 특허출원하고, 산업체에 기술이전과 지원을 통해 다양한 가공제품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2018년 출시 목표로 새싹보리 추출물을 이용한 간 기능 개선을 돕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제품을 공동개발 중이다.
서우덕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농업연구사는 “새싹보리의 사포나린이 지닌 알코올성 지방간 예방과 개선 효과로 간 기능 개선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