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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의 제작을 현실화한 동력은 전작 ‘얼굴’의 흥행이었다. 약 2억원대 예산으로 제작된 ‘얼굴’이 예상 밖의 관객 반응을 얻으면서 새로운 저예산 프로젝트를 추진할 여력이 생겼다.
그는 “‘얼굴’이 의외로 많은 관객에게 선택받으면서 한 번 더 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난감을 망가질 때까지 갖고 노는 편인데, 저예산 프로젝트는 저만의 재미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연 감독은 ‘얼굴’의 수익을 함께 작업한 스태프들과 나눴고, 정산 과정에서 추가로 지급할 부분을 확인해 보너스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두 번째 작업이니 좀 더 체계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예산이 조금 더 올라갔다”며 “적정한 예산이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산업 구조 안에서 스태프들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이런 작업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예산·짧은 촬영 기간으로 더 많은 배우와 대본에게 기회를 주고, 그만의 작품 세계를 펼쳐나가는 ‘연상호 프로젝트’는 단발성으로 끝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벌써 차기 저예산 프로젝트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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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 분)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시작되는 심리 스릴러.
‘실낙원’의 출발점은 어머니가 쓴 3페이지 분량의 글이었다. 그는 어머니의 글을 사들여 이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펑크’라는 제목으로 대본을 썼고, 이후 ‘블랙 인페르노’라는 소설로도 발전시켰다.
연 감독은 “그 심리가 궁금했고, 그 기묘한 마음을 어떻게 하면 현대에 맞는 질문으로 바꿀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시작한 이야기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이해라는 주제로 확장됐다.
‘실낙원’은 AI가 사랑하는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도 던진다. 연 감독은 AI 자체를 선악의 문제로 바라보기보다 상실을 채우려는 인간의 욕망에 주목했다.
그는 “모든 것에는 양면성이 있는 것 같다. AI뿐 아니라 상실을 채우려는 행위에도 양면성이 존재한다”며 “감정적으로 납득될 수도 있고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영화를 보고 관객들이 작품 속 선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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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연기를 보여준 배현성에 대해선 “‘지옥2’ 때 김신록 배우의 아들 역할로 출연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들 역할로 누가 좋을지 고민했는데, 저예산이다보니 정식으로 제안 넣기가 어려웠는데 흔쾌히 해주셨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배현성은 “제가 은근히 젊은 남자배우들이랑 작업한 적이 많지 않다”면서 “박정민은 김현주의 아들이 될 수 없지 않나”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최근에는 영화 홍보를 위한 짧은 영상 콘텐츠에도 직접 나서고 있다. 연 감독은 “이 작품이 잘돼야 저뿐 아니라 참여한 스태프들에게도 추가 인센티브가 발생할 수 있다”며 “미약하게나마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낙원’은 오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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