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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친윤계, 헌재 앞 릴레이 밤샘 시위 예고…"지금은 대통령의 시간"

김한영 기자I 2025.03.11 15:12:06

11일 국민의힘 의원총회 후 브리핑
與윤상현 "탄핵 인용시 정권창출 불가능"
국힘 지도부 "의원들 개인 판단" 선 그어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11일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일까지 릴레이 밤샘 시위에 나선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국민의힘 탄핵 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이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윤 의원은 “우리는 헌재 앞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오늘 기자회견을 이후 박대출·장동혁·강승규 의원 등이 릴레이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을 비롯해 박대출, 장동혁, 박성민, 김선교, 이헌승, 강승규 의원 등은 헌법재판소 정문 앞에서 24시간씩 릴레이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역 의원들은 24시간씩,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2시간씩 돌아가며 헌재 앞을 지킬 예정이다. 첫 타자로는 윤 의원이 직접 나선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은 “많은 분들이 탄핵에 반대하고 나라의 체제를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며 “우리가 헌재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절차에 흠결이 있는 탄핵 인용은 정당성을 애초에 가질 수 없으므로 각하돼야 한다”며 “국회의원 총사퇴를 결의하고 헌재 앞으로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조기 대선보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을 막는 게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조기대선을 운운하며 대통령의 시간을 뺏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윤 의원은 “탄핵이 인용된다면 새로운 정권 창출은 거의 불가능하다”며 “탄핵 인용을 막고 기각·각하를 위해 총력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이재명 대표의 방탄과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정부를 끌어내리기에만 혈안이다”라며 “국민의힘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 민주당의 입법독재에 항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국회 해산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이런 목소리에 국민의힘은 대외적으로 선을 긋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장외투쟁이나 현장 시위는 의원들 각자의 소신과 판단에 따라 할 부분”이라며 “지도부가 거기에 대한 지침을 줄 생각은 없다”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또한 여당 내에서 장외농성을 하자고 요구하는 목소리에 “민주당이 국회의 본령인 민생과 경제를 내팽개치고 오로지 장외 투쟁에 몰두하고 있는 것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면서도 “지도부는 지금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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