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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집’ 홈리스 상태 종식 위한 국제 콘퍼런스 개최

허윤수 기자I 2024.09.25 17:43:51

25일 한양대서 홈리스 종식 위한 국제 콘퍼런스 개최
홈리스 개념 사유와 확장하고자 마련
멜 영 회장 "홈리스 종식 위해선 시스템 변화 필요"
신민정 부위원장 "기후 위기 시대에 모두가 홈리스 될 수 있어"

(왼쪽부터) 신민정 홈리스 월드컵 조직위 부위원장, 정현철 한양대 부총장, 멜 영 홈리스월드컵 재단 회장, 김재원 의원, 서종균 씨닷주거정책연구자, 문영수 빅이슈코리아 판매원. 사진=빅이슈코리아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이 진행 중인 가운데 홈리스 상태 종식을 위한 콘퍼런스가 개최됐다.

25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 서울캠퍼스 HIT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콘퍼런스는 ‘모두를 위한 집 : 홈리스 상태 종식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신민정 서울 2024 홈리스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 멜 영 홈리스 월드컵 재단 회장,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 이기정 한양대 총장, 안병훈 빅이슈코리아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빅이슈코리아는 이번 콘퍼런스가 모두를 위한 주거, 기후변화와 주거권 대응, 커먼즈와 돌봄의 관점에서 주거 상상하기를 주제로 ‘홈리스’ 개념을 국내외 사회 현안과 다양한 위치성을 바탕으로 교차적으로 사유하고 확장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멜 영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서울에서 아시아 최초로 홈리스 월드컵과 ‘모두를 위한 집’ 국제 콘퍼런스가 개최돼 매우 기쁘다”라며 “홈리스 상태 종식을 위해서는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한데, 오늘의 콘퍼런스가 앞으로 지속돼야 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하고 있는 멜 영 홈리스월드컵재단 회장. 사진=빅이슈코리아
김재원 의원은 “홈리스 상태에 있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전 세계가 함께 연대해 변화를 끌어내는 놀라운 축제인 홈리스 월드컵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사회적 권리로써 주거권을 확립하고 취약계층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홈리스 월드컵에 대한민국 대표선수였던 문영수 빅이슈코리아 판매원은 당사자로서 지금 이러한 관심과 노력이 조금씩 변화를 불러오는 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는 서종균 씨닷 주거정책연구자와 로잔 해거티 커뮤니티 솔루션 대표의 기조 세션으로 시작됐다. 서 대표는 주거 빈곤과 홈리스 정책에서 현재 한국의 모습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해거티 대표는 홈리스 상태 종식을 위해 시도해 온 다양한 경험을 나눴다. 이어 모든 연사와 청중은 ‘도시에서의 홈리스 상태 종식 선언’ 세리머니를 함께했다.

‘도시에서의 홈리스 상태 종식 공식 선언’ 세리모니에서 모든 참여자들이 우리들의 선언문을 함께 발표하고 있다. 사진=빅이슈코리아
첫 번째 세션인 ‘모두를 위한 주거’에서는 국내 노숙인복지법 바깥에 위치한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중심으로 ‘모두’가 포함할 수 있는 정책적 변화를 ‘주거권’ 관점에서 제안했다. 이어 ‘기후변화와 주거권 대응’ 세션에서는 기후 위기 시대에 우리가 모두 공통으로 느끼는 주거 불안정 상태에 대해 공유하고 국내외 실천 사례 등을 통해 대안을 모색했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정책을 넘어 커먼즈와 돌봄의 관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함께 살기’ 시도와 도전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국내 주거와 빈곤, 기후, 인권, 돌봄 등 다양한 배경의 연사들과 함께 에릭 타스 미국 홈리스 법 센터 선임 정책 디렉터, 인도의 건축자이자 도시 기획자인 스므루티 주쿠르, 핀란드 Y파운데이션의 유하 카힐라 등이 국제 연사로 참여했다.

신민정 부위원장은 “한국에서 홈리스는 ‘노숙인’, ‘시설’을 중심으로 정책과 담론이 만들어져 왔다”라며 “특히 지금과 같은 기후 위기 시대에는 우리 모두 주거상태가 불안정한 홈리스가 될 수 있음을 자각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대응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 개막한 홈리스 월드컵은 오는 28일까지 8일간 한양대 대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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