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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당국자에 따르면 해당 종전안은 이스라엘 국방부 등이 논의한 결과로,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가 재무장하거나 이스라엘이 파괴한 군사 시설을 재건하지 않도록 이스라엘군이 직접 감시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또한 레바논 영공에서 이스라엘군의 자유로운 작전 수행을 보장해야 한다고 이스라엘은 요구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이 같은 요구를 레바논의 주권 침해로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미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레바논과 국제 사회가 이스라엘의 요구를 동의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요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1701호와도 상충된다. 유엔 안보리 결의 1701호는 2006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지상전을 종식하기 위해 채택됐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레바논 리타니 강 이남에는 헤즈볼라를 제외한 레바논 정부군과 1만명 규모의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만 주둔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보리가 규정한 침범은 영공도 포함한다.
호흐슈타인 특사는 다음날인 21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방문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나비 베리 국회의장 등 레바논 당국자들을 만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헤즈볼라와 동맹 관계인 베리 의장은 20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호흐슈타인 특사 방문이 “미국 선거 전 마지막 기회”라면서 “레바논에서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베리 의장은 “유엔 안보리 결의 1701호에 대한 이스라엘의 어떠한 수정안도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흐슈타인 특사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해결책의 일환으로 레바논 남부에 레바논 정부군을 대규모로 배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덧붙였다.
한편 헤즈볼라를 향한 공세를 강화한 이스라엘은 이날 헤즈볼라와 연계된 베이루트의 금융 기관을 공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