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LG는 미국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인 ‘2016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에 참가, 초(超) 프리미엄 빌트인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 사장은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소개되기까지는 꼬박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 2013년 출시한 빌트인 가전인 엘지 스튜디오가 지난해 두 배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고, 이제는 독자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내세워 일반 빌트인 가전사업 대비 3배 정도의 성장세를 올리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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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가격은 약 2만달러(한화 약 2429만원)에 이른다.
LG는 5년 내 서브제로와 울프, 바이킹, 써마도, 밀레 등 초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해 상위 5위 안에 들겠다는 목표다. 미국에서의 반응을 먼저 본 뒤 이후 한국에도 출시할 계획이며, 추후 유럽 시장으로 진출하게 될 경우 별도 브랜드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조 사장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기존의 LG와는 완전히 별개”라면서 “LG생활건강에서 ‘후’라는 브랜드를 갖고 마케팅한 것처럼, 최초로 LG브랜드가 아닌 독자 브랜드를 내세워 세계 가전시장 리더가 되려고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밖에 일반 가전(프리스탠딩)의 초 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G시그니처’도 동시에 론칭했다. LG 시그니처 브랜드의 올레드TV와 세탁기, 냉장고는 올 상반기 안에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조 사장은 “앞으로 의식주가 있는 한 가전사업에 대한 부분은 좀더 세분화되고 패키지화되며, 융복합화될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확대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할 것으로 본다”라며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올해 당장 크게 매출이 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5년 뒤에는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한편 중국 하이얼의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가전사업 부문 인수와 관련해 조 사장은 “일렉트로룩스의 인수 시도 당시 GE로부터 가전사업부문 인수제안을 받았다”면서 “GE 입장에서는 LG와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으므로 내심 인수해주길 기대했던 것 같지만 굳이 GE 브랜드를 운영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GE 가전사업과 관련해서는 우선 독과점 문제가 있었고, LG는 글로벌 브랜드를 지향하는데 GE의 가전 브랜드력은 미국 외에는 낮은데다 생산과 관련해서도 고려할 사항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하이얼은 앞서 일본 산요의 세탁기 및 가전 냉장고 사업을 인수했고, 이후에는 뉴질랜드 피셔앤드페이컬을 사들였지만 이후 시장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GE 가전사업 부문 인수 이후에도 하이얼이 LG전자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아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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