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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26억 넣고도 ‘첫 삽’ 못 떴다…캠코 PF 주거사업장 6곳 미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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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기자I 2026.10.20 11: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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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착공 사업장 공급 예정 3703가구…일부 준공 일정 1년 이상 지연
박성훈 “투자 규모보다 정상화 성과…지연 원인·투자금 회수 가능성 점검해야”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지원펀드가 투자한 주거사업장 7곳 중 6곳이 아직 착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착공 사업장에 투입된 펀드 투자액은 3126억원으로, 일부 사업장은 투자 이후 약 3년이 지나도록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다.

3126억 넣고도 ‘첫 삽’ 못 떴다…캠코 PF 주거사업장 6곳 미착공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캠코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PF 정상화지원펀드가 투자한 사업장은 총 16곳이다. 이 가운데 주거사업장은 7곳으로 투자액은 총 3731억원이었다.

PF 정상화지원펀드는 부실 사업장의 채권 구조를 정리하고 인허가와 자금조달 등을 지원해 사업 정상화를 유도하는 제도다.

주거사업장 중 착공한 곳은 서울 마포구 사업장 1곳뿐이었다. 서울 중구·금천구, 대전 유성구, 경기 남양주·화성·안성 등 6곳은 미착공 상태였다. 이들 사업장에 대한 투자액은 전체 주거사업장 투자액의 83.8%를 차지했다. 예정 공급 물량은 총 3703가구다.

서울 중구 사업장에는 2023년 9월 670억원이 투자됐지만 올해 8월 말까지 착공하지 못했다. 시공사 협의가 진행 중이며 준공 예정일은 당초 2029년 8월에서 2031년 1월로 1년 5개월 늦춰졌다.

대전 유성구 사업장은 2024년 10월 701억원이 투입됐으나 여전히 본PF 모집 단계에 머물렀다. 준공 예정일도 2029년 4월에서 2030년 11월로 1년 7개월 밀렸다.

유일하게 착공한 서울 마포구 사업장도 투자부터 착공까지 약 1년 9개월이 걸렸다. 2024년 5월 투자 이후 올해 2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8월 말 공정률은 9.64%였다. 준공 예정일은 당초보다 1년 늦춰졌다.

캠코는 마포구 사업장을 분양 완료와 공사 진행을 근거로 ‘정상화 완료’로 분류했다. 나머지 6개 주거사업장은 모두 ‘정상화 진행 중’으로 분류했다.

박 의원은 “부실 사업장을 살리겠다며 수천억원을 투입했지만 주거사업장 대부분이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며 “정부와 캠코는 투자 규모를 성과처럼 내세울 것이 아니라 착공 지연 원인과 투자금 회수 가능성을 철저히 점검하고, 실제 사업 정상화로 이어지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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