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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북미 ESS 수요 예상보다 빠르다...내후년이 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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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8.13 07: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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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iM증권은 북미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면서 국내 이차전지 셀 업체들의 ESS(에너지저장장치)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1분기 북미 ESS 배터리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 급증한 가운데, 세이프하버 효과를 제외해도 기초 수요가 견조하다는 분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반기 전세계 ESS 배터리 출하량은 461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으며, 북미 출하량은 76GWh로 83% 늘었다”며 “통상 하반기에 출하가 집중됐던 계절성을 고려하면 올해 북미 ESS 배터리 출하량은 150GWh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의 합산 출하량도 약 6GWh에서 15GWh로 159% 증가했고, 점유율은 14%에서 20%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연구원은 “2025년 세이프하버를 확보한 미국 ESS 프로젝트는 13GW 이상이며, 관련 배터리 물량은 60~80GWh로 추정된다”며 “이를 2026년 40GWh, 2027년 20GWh, 2028년 10GWh로 분산해 반영해 보면 2026년 북미 예상 수요 170~180GWh에서 관련 물량을 제외한 조정 출하량은 130~140GWh로, 2025년 대비 15~25% 가량 증가한다”고 밝혔다. 세이프하버 효과를 제외해도 기초 수요는 견조하다는 의미다.

향후 AI 데이터센터(AIDC)도 ESS 수요의 추가 성장 동력으로 꼽혔다. 전세계 AIDC향 ESS 출하량은 2025년 12GWh에서 2030년 272GWh로 20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AIDC 투자가 집중된 북미에서는 관련 수요가 더욱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ESS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북미 EV 공장을 활용해 2026년 말 50GWh 이상, 2027년 말 70GWh 이상의 ESS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I도 2027년 말까지 30GWh 이상을 구축하고, GM 지분 인수로 단독 소유하게 된 Synergy Cells를 추가 ESS 생산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 8월 11일 공시를 통해 GM과 추진해 온 배터리 합작투자를 종료하고 해당 법인을 단독 소유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미국 인디애나주 Synergy Cells 공장을 ESS용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정 연구원은 “국내 이차전지 셀 업체들의 2028년 예상 실적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는 19.2배로, LG에너지솔루션은 21.3배, 삼성SDI는 17.1배 수준이라 절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2028년에도 양사의 영업이익이 각각 74%,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실적 개선이 단순한 적자 축소에 그치지 않고 ESS 매출 확대를 기반으로 한 중장기 이익 성장 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대형주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중소형주에서는 서진시스템(178320), 한중엔시에스(107640), 세방전지(004490), 엘앤에프(066970)의 수혜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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