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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중동까지”…코스콤, 한국형 자본시장 IT 수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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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5.10.23 10: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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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거래소 시스템 AI 기술 적용…2027년 가동 목표
말레이시아·라오스 등에 ‘K-자본시장 IT 시스템’ 수출
동남아 성공모델로 남미·아프리카 등 신흥국 진출 가속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자본시장 IT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 온 코스콤이 20여년간의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K-금융 IT’의 글로벌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주요국에 거래소 시스템을 잇달아 수출하며 축적한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코스콤 본사 전경 (사진=코스콤)
코스콤은 지난 4월 태국증권거래소(SET)와 차세대 청산결제시스템 개발·유지보수 통합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청산결제 제도를 반영하고, 현·선물 시장 간 시스템을 분리해 상호 의존성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장중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AI 솔루션과 사용자 친화적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경험)를 적용해 편의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 또 신규 상품 도입이나 제도 변경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돼 태국 자본시장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콤의 이 같은 해외사업은 2008년 말레이시아 채권매매시스템(ETP) 구축을 시작으로 본격화했다. 이후 자본시장의 불모지라고 불리던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각각 2011년과 2012년 한국형 자본시장 IT 시스템을 수출해 증권거래소 개장을 지원했다.

말레이시아에선 이슬람 금융상품 매매시스템(BSAS)과 파생상품 청산결제시스템(DCS)을 연이어 구축하며 금융 인프라 현대화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BSAS는 장외에서 거래되던 이슬람 금융상품을 정규시장으로 유도한 세계 최초의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코스콤은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베트남 차세대 통합증권시장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지난 5월 가동에 성공했다. 주식·채권·REPO·선물 거래부터 청산결제까지 포괄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코스콤 해외사업 중 단일 규모로는 최대 사례다.

코스콤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입증한 기술력은 중앙아시아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됐다. 코스콤은 2016년 아제르바이잔 매매시스템 및 글로벌 매매 패키지 구축을 완료하고, 같은 해 우즈베키스탄 증시 현대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한국형 자본시장 IT의 적용 범위를 넓혔다.

현재는 태국 청산결제시스템 업그레이드와 함께 내년을 목표로 말레이시아 BSAS 차세대 UI 재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코스콤은 국내 자본시장에서 축적한 거래·청산·위험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시아를 넘어 중동·아프리카·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나용철 코스콤 자본시장본부장은 “태국 차세대 청산결제 프로젝트는 코스콤이 20년간 축적한 해외사업 경험을 집대성한 사례”라며 “베트남·말레이시아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자본시장 IT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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