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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GIC는 각각 교보생명 보유지분 9.05, 4.50%를 금융사에 매각했다.
어피니티는 교보생명의 전략적투자자(SI)인 SBI그룹에 9.05%의 지분을 주당 23만 4000원에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IC는 신한투자증권 등 금융사에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거래로 2012년 구성된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교보생명 지분 24%를 인수하기 위해 구성됐었다. 그간 어피니티와 교보생명은 풋옵션 행사 가격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풋옵션은 거래 당사자들이 미리 정한 가격으로 특정시점에 주식 등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이다.
지난해 12월 국제상업회의소(ICC)는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어피니티에 2차로 제기한 중재에서 “풋옵션 주식 공정시장가치(FMV)를 다시 산정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이에 양측은 풋옵션 적정가격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합의에 이르렀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어피니티의 새로운 리더십 체제에서 지속적인 소통과 원만한 합의를 도모했다”며 “조속한 타결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풋옵션 분쟁 해소로 지주사 전환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조대규 교보생명 대표는 “주주 간에 적절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고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에 협상이 성사돼 기쁘다”며 “교보생명은 지주사 전환 작업과 미래지향적 도전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