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총리 “종묘 앞 초고층, 서울시 일방추진 안돼…공론 거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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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기자I 2025.11.10 13:17:43

10일 허민 유산청장·유홍준 국중박 관장 등과 종묘 방문
“김건희 망동하더니, 서울시 초고층 개발?…국민 걱정”
“개발하더라도 국민 토론 거쳐야…법·제도 보완 착수”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는 10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宗廟)의 초고층 개발 논란에 관련, 국민적 공론화를 통한 결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서울시의 종묘 앞 고층건물 허용과 관련해 종로구 종묘를 방문,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함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펼쳐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허민 국가유산청장,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김경민 서울대 도시계획학과 교수, 신희권 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사무총장 등과 함께 종묘를 직접 찾아 둘러본 뒤 이같은 뜻을 밝혔다. 종묘는 지난달 30일 서울시의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 고시로 100m 넘는 초고층에 에워싸일 것이란 지적이 제기돼 있는 상황이다.

김 총리는 이날 방문 후 취재진에 “최근 종묘가 계속 논란이 돼서 굉장히 안타깝다”며 “직접 와서 보니 종묘가 얼마나 특별한 곳인지 더 깊이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어 “만약 지금 서울시에서 얘기하는 대로 종묘 바로 코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면 이게 종묘에서 보는 눈을 가리고 숨을 막히게 하고 기를 누르게 하는 결과가 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된다”고 짚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씨의 ‘종묘 차담회’ 논란도 염두에 둔 듯 “김건희씨가 종묘를 마구 드나든 것 때문에 국민들께서 모욕감을 느꼈을 텐데 지금 또 이 논란으로 국민들의 걱정이 매우 큰 것 같다”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 국민을 넘어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 종묘 인근을 우리가 꼭 개발을 하더라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는 국민적인 토론을 거쳐야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에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한 시기에 시정이 그렇게 마구 결정할 수 있는 일도 아닌 것 같다”며 “문화냐 경제냐의 문제도 아니고, 문화와 K관광이 부흥하는 시점에서 문화와 경제의 미래 모두를 망칠 수도 있는 결정을 지금 하면 안 된다는 관점에서 정부가 아주 깊은 책임감을 갖고 이 문제에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이 문제를 일방 진행되지 않도록 제도적인 방책도 마련하고 더 근본적으로는 이 문제가 국민적 관심과 공론 토론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장을 열겠다”며 “서울시가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의미, 경제적 미래, 국민적 공론을 깊이 생각해 일방 처리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종묘 방문 전에도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상상도 못했던 김건희씨의 망동이 드러나더니 이제는 서울시가 코앞에 초고층 개발을 하겠다고 한다”며 “최근 무리하게 한강버스를 밀어붙이다 시민들의 부담을 초래한 서울시로서는 더욱 신중하게 국민적 우려를 경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다룰 법과 제도 보완 착수를 지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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