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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이데일리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22대 총선 당선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10 총선에서 운동권 출신 인사 96명이 출마해 59명(61.5%)이 당선됐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56명·국민의힘 2명·새로운미래 1명이 배지를 달았다. 민주당만 살펴보면 69명 중 56명이 생존해 81.2%가 배지를 달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이후 줄곧 ‘운동권 청산’을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으로 삼아왔다. 한 위원장은 운동권 청산의 상징으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비상대책위원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전향 운동권 인사를 운동권 출신들이 출마하는 지역구에 공천하며 운동권 청산에 나섰다.
결과는 성공적이지 않았다. 가장 눈에 띄는 지역구는 서울 마포을이다. 정 당선자는 4·10 총선에서 ‘전향 운동권’ 함운경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었는데 정 당선자 6만4715표(52.44%)를 득표해 함 후보(38.77%)를 13.67%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학내 민주화 운동으로 강제 퇴학을 당했던 남인순(서울 송파병) 민주당 당선자 역시 ‘전향 운동권’ 김근식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어 접전 끝에 신승했다.
서울 성북갑에서 맞붙은 고려대 운동권 선후배 김영배 민주당 당선자와 이종철 국민의힘 후보 대결은 김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김 당선자는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장을 지내고 서울지역 총학생회연합 집행위원장을 맡았고 이 후보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학생운동 경력으로 실형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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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여성 당선자 비율은 20%(60명)로 역대 최고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254곳 중 여성 당선자는 36명으로 14.1%로 분석됐다. 비례대표 46명 중 여성 당선자는 24명으로 52.1%였다. 지난 21대 총선 여성 당선자는 57명으로 19%였으며 20대 국회에서는 51명(17%)이었다. 여성 당선자 비율이 점차 오르고 있는 추세다.
국민의힘·국민의미래의 경우 당선자 108명 중 여성 당선자는 21명으로 여성 당선자 비율이 19.4%로 나타났고 더불어민주당·민주연합은 당선자 175명 중 여성 당선자는 32명으로 여성 당선자 비율이 18.3%로 분석됐다. 조국혁신당 여성 당선자는 6명(50%), 개혁신당은 1명(33.3%)이었다.
당선자들의 출신 대학(최종학력 기준)을 살펴보면 서울대가 93명(31%)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32명·10.7%)·연세대(24명·8%) 순이었다. 이른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이 149명으로 전체의 약 50%에 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비롯해 하버드 출신은 9명, 이화여대 출신은 7명으로 분석됐다.
정치 입문 전 직업을 살펴보면 경제인이 23명이었다. 삼성전자 사장이었던 고동진 국민의힘 당선자는 서울 강남병에서 당선됐다. 다만 현대자동차 사장 출신인 공영운 민주당 후보는 경기 화성을에서 이 대표에게 패했다.
TV조선 앵커 출신인 신동욱 국민의힘 당선자가 서울 서초을에서 당선되는 등 언론인 출신 28명도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국제진료소장을 지낸 인요한 국민의미래 당선자(비례), 순천향대 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를 지낸 이주영 개혁신당 당선자(비례) 등 의료인 11명도 배지를 달았다.
이외에도 올림픽에서 4개의 메달을 획득한 ‘사격 황제’ 진종오 국민의미래 당선인이 비례 4번으로 당선이 확정됐고 가수 리아로 알려진 김재원 조국혁신당 당선인 역시 비례 7번으로 배치돼 국회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