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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회복 더 필요"…이재용, 구치소 복귀 최소 일주일 더 연장

신중섭 기자I 2021.04.08 16:31:59

삼성서울병원 "열흘간 추가 관찰 필요"
법무부 "우선 일주일간 경과 관찰"
충수염뿐 아니라 대장 절제술 등 여파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수감 중 급성 충수염으로 수술을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입원 치료기간이 최소 일주일 이상 더 길어질 전망이다. 애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충수염뿐 아니라 대장 절제수술을 받아 회복 기간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기자)
8일 법무부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측은 이 부회장에 대해 약 10일간의 추가 입원을 통한 경과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는 소견을 전달했다. 이에 법무부 교정본부 측은 우선 일주일 동안만 입원 관찰을 진행한 후 퇴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19일 입원한 이 부회장은 애초 2주가량 입원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료진은 이보다 긴 3주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전달해 이날까지 입원할 것으로 전망됐다.

법무부와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날 구치소 복귀 시점에 대해 논의했으며 입원 기간을 연장키로 결정했다. 이는 애초 알려졌던 것과 달리 대장 절제 수술을 받는 등 이 부회장의 회복 기간이 예상보다 더 필요해진 데 따른 판단으로 보인다.

올해 1월 18일 국정농단 재판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던 이 부회장은 지난달 중순 소화불량·복통을 호소했다. 구치소 내 의료진은 종합병원 치료를 권고했으나 “특혜를 받기 싫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복통이 심해져 구치소 지정 병원인 경기 안양 한림대성심병원으로 19일 밤 이송됐다가 충수가 터진 것을 파악한 의료진의 권고로 상급 병원인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일반적인 충수염은 수술 이후 합병증이 없으면 1주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충수가 터지면 장내 감염 정도에 따라 최소 2주의 치료가 필요하다. 더욱이 이 부회장의 경우 충수 내부에 있는 이물질들이 복막 안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대장 일부도 괴사돼 대장 절제수술도 함께 받아 회복 기간이 더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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