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바이오사업 본격화…팜잔사유 ‘8만톤’ 확보

김은경 기자I 2023.10.31 15:35:29

코린도그룹·LX인터와 연간 각 4만톤 구매 계약
“연말 가동 앞둔 바이오디젤 공장 원료로 사용”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오일뱅크는 코린도그룹, LX인터내셔널(001120)과 각각 연간 4만톤(t), 총 8만t에 달하는 팜잔사유(PFAD)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PFAD는 팜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산도가 높아 전 세계 소수의 바이오디젤 공장에서만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

올해 말 연산 13만t 규모의 바이오디젤 공장 상업가동을 앞둔 HD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계약을 통해 바이오원료 공급망을 확보하게 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PFAD 외에도 사용하고 버려지는 식용유를 재활용해 바이오디젤 공장의 원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HD현대오일뱅크와 코린도그룹은 최근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사옥에서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사장과 승범수 코린도그룹 의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진행했다. 양사는 바이오원료 외에도 우드펠릿(목재가공 부산물) 등 바이오매스 활용과 산림 조성 사업을 통한 탄소 저감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주영민 사장은 “양사 사업분야가 다른 만큼 다양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적극적으로 공동사업 기회를 모색해 가자”고 했다. 승범수 의장은 “양사 간 협력을 PFAD 공급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싶다”고 답했다. 코린도그룹은 1969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대표 한상(韓商)기업으로 현지에서 제지, 산림 조성, 팜 트레이딩, 물류 등 다양한 사업분야와 함께 25년 팜 사업 업력을 갖추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LX인터내셔널과도 PFAD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LX인터내셔널은 2009년 인도네시아 팜 농장 사업에 진출해 팜 사업을 회사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2만4000헥타르 규모의 농장을 보유하고 있고 현지 팜오일 유통사업도 운영 중이다.

한편 HD현대오일뱅크는 미래성장동력으로 바이오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완공을 앞둔 바이오디젤 공장에 이어 수첨 바이오디젤 공장 건설, 해외 바이오 연료유 제조사업 진출 등을 계획 중이며 2025년 이후에는 연산 50만t 내외의 바이오 항공유 제조공장도 완공할 예정이다.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왼쪽)가 인도네시아 코린도그룹 사옥에서 승범수 코린도그룹 의장과 ‘PFAD 공급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HD현대오일뱅크)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