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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외교·안보 정책 지침인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반격 능력’을 보유하기로 했다. 특히 기존 국가안보전략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로 표현하던 중국을 ‘지금까지 없었던 최대의 전략적 도전’으로 수정해 중국의 반발을 샀다.
그런가 하면 야마다 심의관은 쑨 부부장에게 “양국 관계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또한 안보 분야에서 많은 문제와 우려에 직면해 있다”면서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포함한 동중국해 영토 분쟁과 중국-러시아의 합동 군사 훈련, 일본 상공서도 목격된 중국 정찰풍선 등을 언급했다. 일본 정부는 중국 정찰풍선의 일본 영공 침범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재발 방지를 중국 측에 요구하면서, 대만 해협의 평화의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국은 현안에 대해 입장 차를 확인했으나 지속적인 의사소통에 뜻을 모으고 봄을 전후해 긴급시 당국을 연결하는 ‘핫라인’을 구축하고 안보 고위 관리 간 대화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외교·국방 고위 관료가 참여하는 중일 안보대화는 1993년 시작됐으나 2019년 이후 중단됐다. 4년 만에 재개돼 약 3시간 반 정도 진행된 이번 안보대화에는 쑨 부부장과 야마다 심의관 외에도 안도 아쓰시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국 차장과 장바오췬 중국 국방부 국제군사협력판공실 부주임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