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LG전자는 연결기준 매출액 15조4248억원, 영업이익 7455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와 44.4% 개선된 수치다. 3분기 매출액은 역대 3분기 가운데 최대를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본부는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약 1500억원 안팎의 적자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 및 전기대비 개선된 수치로, LG전자 MC사업본부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2분기 1854억원, 전년동기 3810억원에 달했다. LG전자가 스마트폰 플랫폼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효과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20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 규모를 전망하기도 한다.
다만 중장기 적자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미래에셋대우는 LG전자 MC사업본부의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미중 무역분쟁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마케팅 비용 감소로 적자폭 축소를 예상했다.
LG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가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전략폰 ‘V40 씽큐’ 성과가 주목된다. LG전자는 지난 3일과 4일 미국 뉴욕과 서울에서 ‘V40 씽큐’ 공개 행사를 가졌다. 출시는 이달 말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황정환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손익이 적은 폭이지만 개선되고 있고, 내년에 여러가지 준비한 것들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면 내후년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LG전자는 잠정실적 발표시 부문별 수치를 공개하지 않으며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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